타이어 옆면에 숨은 이 4자리, 정비소 사장님들은 다
타이어 교체 견적받을 때마다 “제조일자 확인해보셨어요?”라는 질문, 받아보셨나요? 정비소 사장님들은 타이어만 보면 바로 알아채는 비밀번호가 있습니다. 바로 타이어 옆면에 새겨진 DOT 코드입니다.
타이어 교체 견적받을 때마다 “제조일자 확인해보셨어요?”라는 질문, 받아보셨나요? 정비소 사장님들은 타이어만 보면 바로 알아채는 비밀번호가 있습니다. 바로 타이어 옆면에 새겨진 DOT 코드입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타이어 교체 시기에 대해 고민해보셨을 겁니다. “아직 멀쩡해 보이는데 바꿔야 하나?” “정비소에서 교체하라는데 진짜 교체 시기가 맞나?” 이런 의문을 가져본 적 있으시죠. 2025년 10월, 최신 업계 정보에 따르면 타이어 교체를 둘러싼 소비자 피해 사례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의문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비밀 코드가 타이어에 새겨져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타이어 옆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DOT’라는 글자 뒤에 길게 이어지는 숫자와 알파벳 조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마지막 4자리 숫자입니다. 예를 들어 ‘2424’라고 적혀 있다면, 이는 2024년 24번째 주(6월 중순)에 생산된 타이어라는 뜻입니다.
DOT는 ‘Department of Transportation(미국 교통부)’의 약자로, 미국 교통부의 안전 기준을 충족한 타이어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 DOT 코드 뒤에 숨겨진 4자리 숫자야말로 진짜 핵심입니다. 앞의 두 자리는 생산 주차(Week), 뒤의 두 자리는 생산 연도를 나타냅니다.
최근 한 타이어 전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일부 판매업체에서 2년 이상 된 재고 타이어를 새 타이어인 것처럼 판매하는 사례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DOT 코드만 확인할 줄 안다면 이런 피해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2025년 9월 발표된 한국타이어 자료에 따르면, 제조 후 6년이 지난 타이어는 고무가 경화되어 탄성이 떨어지고 미세한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여름철 고온이나 겨울철 혹한 같은 극한 환경에서는 타이어 성능 저하가 더욱 빠르게 진행됩니다.
실제로 일부 운전자들은 “주행거리가 3만 km밖에 안 됐는데 왜 교체하라는 거냐”며 의문을 제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타이어는 주행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 노화되기 때문에, 제조일자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DOT 코드를 보고 5년 이상 된 타이어라면, 겉보기에 멀쩡해 보여도 교체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제조일자와 함께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바로 타이어 마모 한계선입니다. 타이어 트레드(접지면) 홈 사이를 보면 작은 돌기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마모 한계선입니다. 이 돌기의 높이는 법적으로 정해진 1.6mm입니다.
타이어 옆면에는 △ 표시가 있습니다. 이 삼각형 표시를 따라가면 트레드 홈 안쪽에 약간 튀어나온 부분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이 마모 한계 표시입니다. 타이어가 계속 마모되어 트레드 홈과 이 돌기 부분이 같은 높이가 되면, 그때가 바로 법적으로 타이어를 반드시 교체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타이어 옆면에는 DOT 코드 외에도 다양한 숫자와 알파벳이 새겨져 있습니다. ‘225/55R17 91H’ 같은 표시를 본 적 있으시죠? 이것도 알아두면 타이어를 선택할 때 유용한 정보입니다.
225는 타이어의 단면 폭을 밀리미터 단위로 나타낸 것입니다. 즉, 타이어 폭이 225mm라는 뜻이죠. 55는 편평비로, 타이어 높이가 폭의 55%라는 의미입니다. R은 레이디얼(Radial) 타이어를 뜻하며, 17은 휠의 인치를 나타냅니다.
91은 하중지수(Load Index)로, 타이어 한 개가 견딜 수 있는 최대 하중을 표시합니다. 91이면 약 615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습니다. 마지막 H는 속도 등급(Speed Symbol)으로, 이 타이어가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최고 속도를 나타냅니다. H는 시속 210km까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2025년 8월 발표된 타이어 안전 연구 자료에 따르면, 마모 한계선에 도달한 타이어는 신품 타이어에 비해 젖은 노면에서 제동거리가 최대 40% 이상 길어진다고 합니다. 시속 80km에서 급제동할 때 약 10~15m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는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일반적으로 승용차 기준 약 4만~6만 km 주행 후 타이어 교체를 권장합니다. 하지만 이는 평균적인 수치일 뿐, 운전 습관과 주행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급출발, 급정거를 자주 하거나 비포장도로를 많이 달리면 타이어 수명은 훨씬 짧아집니다.
타이어 교체 시기가 되어 정비소를 방문했을 때, DOT 코드를 확인하면 새 타이어인지 재고 타이어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2025년 현재 기준으로, 2023년 이전에 생산된 타이어라면 재고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정비소에서 타이어를 교체할 때는 반드시 새로 장착할 타이어의 DOT 코드를 직접 확인해보세요. “제조일자 확인 좀 하겠습니다”라고 당당하게 요청하면 됩니다. 양심적인 정비소라면 기꺼이 보여줄 것이고, 거부하거나 얼버무린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타이어 4개를 모두 교체할 때는 제조일자가 비슷한 것으로 맞춰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은 최신 타이어인데 다른 쪽은 2년 전 제품이라면, 타이어 노화 속도가 달라 균형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타이어를 오래 사용하려면 평소 관리가 중요합니다. 첫째, 적정 공기압을 유지해야 합니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타이어 양 옆이 많이 닳고, 과하면 중앙 부분만 마모됩니다. 차량 제조사가 권장하는 공기압은 운전석 도어 안쪽이나 주유구 뚜껑에 표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둘째, 타이어 위치를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로테이션을 실시하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륜구동 차량은 앞바퀴 타이어가 더 빨리 닳기 때문에, 1만 km마다 앞뒤 타이어를 교차해주면 골고루 마모시킬 수 있습니다.
셋째, 급출발과 급제동을 자제하는 것만으로도 타이어 수명을 크게 연장할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가속과 여유 있는 감속은 타이어는 물론 연비에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차할 때 타이어가 연석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타이어 옆면(사이드월)은 의외로 약해서 연석에 강하게 부딪히면 내부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내부 구조가 손상되면 주행 중 터질 위험이 있습니다.
타이어는 생명과 직결된 부품입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정기적으로 DOT 코드와 마모 한계선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타이어 옆면에 새겨진 작은 숫자 4자리가 당신의 안전을 지켜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