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반납했는데 청구서가 날아왔어요. 도대체 뭐가 문제였던 거죠?” 최근 리스 및 장기렌트 이용자들 사이에서 반납 후 ‘예상치 못한 수리비 폭탄’에 대한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별것 아닌 것 같았던 작은 문콕 하나, 눈에 잘 띄지 않는 긁힘 몇 개가 수백만 원의 원상복구 비용으로 돌아오는 ‘청구서 쇼크’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 반납했는데 청구서가 날아왔어요. 도대체 뭐가 문제였던 거죠?” 최근 리스 및 장기렌트 이용자들 사이에서 반납 후 ‘예상치 못한 수리비 폭탄’에 대한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별것 아닌 것 같았던 작은 문콕 하나, 눈에 잘 띄지 않는 긁힘 몇 개가 수백만 원의 원상복구 비용으로 돌아오는 ‘청구서 쇼크’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스 업계에서는 차량 반납 시 원상복구 기준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프리미엄 전기차나 수입차의 경우 일반 정비소에서는 몇만 원이면 해결될 미세한 손상도 딜러 수리 기준으로는 수백만 원대 청구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미국의 한 루시드 에어 리스 이용자는 차량을 반납한 직후 받은 청구서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해 화제가 됐다. 금액은 무려 3,800달러(약 530만 원). 그중 상당 부분은 ‘외관 손상 수리비’ 명목이었다. 문제는 그 손상이 육안으로 간신히 확인 가능한 수준의 미세한 흠집이었다는 점이다.
이 이용자는 “리스 기간 동안 성실히 렌트비를 내면서 관리했는데, 반납 후 이런 청구서를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비슷한 피해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6인치 길이의 스크래치에 2,400달러 청구”, “휠 긁힘 하나에 900달러 부과” 같은 제보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리스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한 국내 리스 이용자는 사고 후 수리를 완료하고 면책금 30만 원을 성실히 납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납 시점에 “차량 상태 불량”이라는 이유로 추가 수리비 200만 원을 청구받았다. 리스사 측은 “계약서에 명시된 원상복구 기준에 미달한다”고 설명했지만, 이용자는 “대체 어떤 기준인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리스 이용자들이 분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청구 기준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같은 수준의 손상임에도 차량 부위, 리스사, 검사 담당자에 따라 청구 금액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한 이용자는 앞범퍼의 짧은 흠집에 2,400달러를 청구받았지만, 더 긴 스크래치가 난 하단부는 ‘무상 처리’됐다. 루시드 측은 “정책상 교체가 필요한 부위는 무상 대상”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비자들은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리스 반납 시 검사를 담당하는 것이 리스사가 아닌 제3의 외부 업체라는 점도 논란이다. 평가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더라도 리스사와 금융기관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바람에 소비자만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게 되는 구조다. 한 손해사정 전문가는 “리스 차량 반환 시 차량의 수리 관리 상태 등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는데, 그 세부 기준이 계약서에 명확히 명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리스 이용자들의 불만은 또 있다. 바로 ‘이중과금’ 논란이다. 이용자들은 매달 수십만 원씩 렌트비를 내면서 이미 감가상각비를 지불하고 있는데, 반납 때 다시 감가비를 청구받으니 사실상 같은 항목에 대해 두 번 비용을 부담하는 셈이라는 것이다.
한 리스 이용자는 “3년간 렌트비로 수천만 원을 냈는데, 반납할 때 작은 흠집 몇 개 때문에 추가로 400만 원을 내라고 하더라”며 “이건 수리비가 아니라 벌금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국내 장기렌트 및 리스 업계에서는 사고 발생 시 면책금 30만 원(국산차 기준, 수입차는 50만~100만 원)을 납부하면 수리가 가능하지만, 반납 시점에는 별도의 ‘원상복구 비용’이 청구되는 경우가 많다. 리스사 측은 “면책금은 사고 당시 수리비에 대한 자기부담금일 뿐, 반납 시 차량 상태 평가는 별개”라고 설명하지만, 소비자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많은 리스 이용자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바로 ‘면책금만 내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사고 발생 시 납부하는 면책금은 어디까지나 ‘사고 처리 시점의 자기부담금’일 뿐, 차량 반납 시에는 별도의 원상복구 기준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사고 후 면책금 30만 원을 내고 수리를 마쳤더라도, 반납 시점에 리스사가 지정한 기준에 미달하면 추가 수리비가 청구될 수 있다. 특히 지정 정비소가 아닌 일반 카센터에서 수리했을 경우 “수리 품질 불량”이라는 이유로 재수리 비용이 부과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 장기렌트 전문가는 “사고가 났을 때 반드시 리스사 지정 정비소에서 수리해야 한다. 비용이 조금 더 나가더라도 반납 시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이 점을 꼭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단순 돌튐이나 문콕도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보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리스사는 반납 시 ‘미신고 손상’에 대해 훨씬 높은 수리비를 청구하기 때문이다.
리스 차량 반납을 앞둔 이용자라면 다음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첫째, 계약서에 명시된 ‘원상복구 기준’을 꼼꼼히 확인한다. 지름 1cm 미만의 문콕, 길이 10cm 미만의 긁힘은 허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리스사마다 기준이 다르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수다.
둘째, 반납 예정일 최소 2주 전에는 리스사에 차량 점검을 요청한다. 사전 점검을 통해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미리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다.
셋째, 리스사가 아닌 제3자 검사 업체의 평가에 이의가 있다면 즉시 문서로 이의 제기를 한다. 구두 항의는 효력이 없으므로 반드시 서면으로 남겨야 한다.
넷째, 사고 발생 시 반드시 리스사 지정 정비소에서 수리하고, 수리 내역을 증빙자료로 보관한다. 일반 카센터 수리는 반납 시 문제가 될 수 있다.
다섯째, 반납 시 차량 상태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상세히 촬영해둔다. 나중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유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개별 분쟁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리스는 단순한 차량 대여가 아니라 ‘계약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금융 상품인데, 반납 기준이 불명확하고 청구 항목이 과다하다면 소비자 신뢰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렌터카 및 리스 관련 피해 상담은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반납 시 수리비 및 면책금 과다 청구 관련 민원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 보호 단체들은 “리스 업계가 자율적으로 명확한 원상복구 기준을 마련하고, 계약서에 이를 상세히 명시해야 한다”며 “제3자 검사 업체의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 제기 절차도 투명하게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면책금과 감가상각비의 이중과금 논란에 대해서도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는 리스사마다 기준이 달라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스 업계가 이번 논란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이유가 있다. 리스 시장은 소비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한 번 신뢰가 무너지면 재구매율은 물론 신규 고객 유입까지 급감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리스는 반납 때 돈 뜯어가니까 차라리 구매가 낫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리스와 장기렌트가 인기를 끌었던 것은 ‘초기 비용 부담 없이 신차를 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는데, 반납 시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한다면 그 매력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리스 업계가 진정으로 소비자 중심으로 거듭나려면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며 “투명한 기준 마련과 합리적인 청구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리스 이용자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작은 문콕 하나도 반납 시에는 수백만 원의 청구서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이다. 계약서 속 작은 글씨, 반납 기준, 면책금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예상치 못한 비용 폭탄을 맞을 수 있다. 리스 차량 관리, 이제는 ‘모르면 손해’가 아니라 ‘모르면 파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