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싼타페가 출시 2년 만에 충격적인 디자인 변경을 예고하며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2025년 11월 최신 정보에 따르면,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기존의 상징적인 H자형 램프 디자인을 완전히 폐기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차가 5세대 싼타페를 출시한 지 불과 2년 만에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을 단행한다는 소식에 자동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통상 페이스리프트는 모델 출시 후 3~4년 뒤에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싼타페는 이례적으로 빠른 변화를 예고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기존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는 것을 현대차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전면부 디자인에서 나타난다. 기존 5세대 모델이 가졌던 분할형 이중 H램프 구조를 완전히 폐기하고, 가로로 연결된 대형 H형 DRL과 슬림한 메인 헤드램프 조합으로 전환했다. 이는 싼타페의 정체성으로 여겨졌던 H램프를 과감히 버린 것으로, 팰리세이드를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인상을 구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싼타페 페이스리프트의 가장 극적인 변화는 후면 디자인이다. 출시 직후부터 ‘개뼈다귀’, ‘항아리’ 등의 혹평을 받았던 범퍼 하단 H자형 램프가 완전히 사라진다. 현대차는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아들여 후면부를 전면 재설계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페이스리프트 수준을 넘어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운 후면 디자인은 팰리세이드처럼 수직형 면발광 램프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기존에 범퍼 하단에 위치했던 방향지시등은 상단 테일램프 자리로 이동하며, 전체적으로 수평형 디자인으로 정리돼 안정감을 높였다. 리어범퍼 역시 블랙 하이그로시 디테일을 추가해 SUV 특유의 강인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이처럼 파격적인 디자인 변경을 서두르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경쟁 모델인 기아 쏘렌토의 거센 추격 때문이다. 중형 SUV 시장에서 한때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던 싼타페는 최근 쏘렌토에게 판매량에서 밀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5세대 싼타페의 파격적인 디자인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보수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쏘렌토로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싼타페의 H램프 디자인은 처음부터 논란이 많았다. 특히 후면부의 뼈다귀 램프는 SNS에서 조롱거리가 될 정도로 혹평을 받았다”며 “현대차가 출시 2년 만에 이런 대대적인 변경을 단행하는 것은 시장 반응이 그만큼 좋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 변경과 함께 실내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2.3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유지하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를 적용해 디지털 경험을 강화한다. 또한 프리미엄 트림에는 더욱 고급스러운 소재와 마감을 적용해 팰리세이드와의 격차를 줄이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편의사양도 대폭 강화된다. 2025년형에서 호평을 받았던 원격 스마트 주차 어시스트 2, 전방 충돌방지 보조 등의 첨단 안전사양은 물론,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연비 효율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하이브리드 AWD 모델의 복합연비가 약 14.9km/L 수준인데,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는 15km/L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소식에 기존 차주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린다. 일부는 “이제야 제대로 된 디자인이 나온다”며 환영하는 반면, 5세대 싼타페를 최근에 구매한 차주들은 “이제 와서 바꾸면 우리는 어쩌라는 거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출시 초기에 40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하고 캘리그래피 트림을 구매한 차주들의 박탈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23년에 싼타페 하이브리드 캘리그래피를 5100만 원 주고 샀는데, 2년도 안 돼서 디자인을 완전히 바꾼다니 황당하다”는 글이 수백 개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반면 구매를 미루고 있던 예비 소비자들은 “기다린 보람이 있다. 이제야 살 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판매량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2026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전 계약은 출시 1~2개월 전인 2026년 3~4월경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가격은 현행 모델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 가솔린 2.5 터보 모델의 경우 익스클루시브 트림이 3600만 원대, 캘리그래피 트림이 4500만 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2WD 기준 익스클루시브가 3900만 원대, 캘리그래피가 5200만 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차가 판매량 회복을 위해 프로모션을 강화할 경우 실제 구매가는 이보다 낮아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로서는 쏘렌토에게 빼앗긴 시장 1위 자리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며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마케팅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싼타페의 파격적인 변신은 중형 SUV 시장 전체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디자인 논란으로 주춤했던 싼타페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재도약할 수 있을지, 아니면 쏘렌토의 아성이 계속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 보여준 소비자 의견 수용 자세는 향후 신차 개발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현대차가 얼마나 시장과 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변화가 성공한다면 향후 현대차의 SUV 라인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형 SUV 시장의 양강 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그리고 소비자들은 새로운 싼타페를 어떻게 평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