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거리가 들썩이고 있다. 6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는 기아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모델이 최근 캘리포니아 터스틴 지역에서 위장막을 두른 채 포착되면서, 현지 자동차 커뮤니티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거리가 들썩이고 있다. 6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는 기아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모델이 최근 캘리포니아 터스틴 지역에서 위장막을 두른 채 포착되면서, 현지 자동차 커뮤니티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위장막 사이로 드러난 새 텔루라이드의 실루엣은 기존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각진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아의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인 EV9을 연상시키는 수직형 LED 헤드램프와 각진 보닛 라인이 눈에 띈다. 부드러운 곡선미를 강조했던 기존 텔루라이드와 달리, 신형은 훨씬 더 강인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로 변신했다.
차체 크기 역시 한층 커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지 자동차 매체 Motor1은 “새 텔루라이드가 기존보다 더욱 박력 있는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며 “경쟁 모델들이 긴장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신형 텔루라이드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추가다. 기본 3.5리터 V6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87마력, 최대토크 35.9kg.m을 발휘하며, 여기에 터보차저 2.5리터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롭게 합류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총 245kW의 시스템 출력과 460Nm의 토크를 자랑하며, 친환경성과 강력한 성능을 동시에 갖췄다.
업계 관계자들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친환경 규제가 강한 미국 서부 지역에서 하이브리드 텔루라이드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캘리포니아는 전체 미국 자동차 시장의 약 12%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자, 친환경차 수요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기아가 이 지역을 겨냥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한 것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텔루라이드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미국에서 11만 5,504대가 판매되며 3열 SUV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가 선정하는 ‘2025 베스트 10’에도 이름을 올리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신형 모델은 여기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가격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다. 2025년형 텔루라이드의 시작 가격은 약 37,805달러(약 5,100만 원)로, 동급 경쟁 모델인 혼다 파일럿, 토요타 하이랜더, 마쓰다 CX-90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 공장(HMGMA)에서 생산되는 첫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이는 현지 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과 미국 정부의 친환경차 인센티브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기아는 오는 11월 20일 LA 오토쇼에서 신형 텔루라이드를 정식 공개할 예정이다. 가솔린 모델은 2025년 11월부터 12월 사이 북미 시장에 순차 출시되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2026년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미국 현지 자동차 전문가들은 “텔루라이드 풀체인지가 3열 SUV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토요타와 혼다가 가장 긴장하고 있을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와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위장막을 뚫고 나온 각진 디자인만으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미국 네티즌은 “이건 진짜 미쳤다. 드디어 기아가 디자인으로도 독일차를 넘어섰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텔루라이드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구경조차 하기 어렵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텔루라이드는 북미 전용 모델로 기획됐으며, 현재까지 국내 출시 계획은 전혀 없는 상태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모하비 대신 텔루라이드를 내놓으라”, “팰리세이드보다 멋진데 왜 한국에는 안 파나”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산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한국에서는 살 수 없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팰리세이드와의 시장 중복을 우려해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를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 더 환영받을 일이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LA 오토쇼에서 공개될 신형 텔루라이드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소비자들 앞에 나타날지, 그리고 이 충격적인 변신이 미국 SUV 시장을 어떻게 뒤흔들어놓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