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국서 무슨 일? 21억 증발!

by 두맨카

2025년 11월 20일, 한국 자동차 산업에 충격적인 수치가 발표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무려 29% 급감한 21억2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 역사상 보기 드문 최장기 하락세다.


temp.jpg 한국 자동차 수출 감소 통계

2025년 11월 20일, 한국 자동차 산업에 충격적인 수치가 발표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무려 29% 급감한 21억2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 역사상 보기 드문 최장기 하락세다.



temp.jpg 트럼프 관세 정책

이번 수출 급감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시행한 25% 자동차 수입 관세다.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된 고율 관세는 현대차와 기아의 대미 수출을 직격했다. 2025년 3월 27억8000만 달러였던 대미 수출액은 10월 21억2400만 달러로 무려 6억5600만 달러나 줄어들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대미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한국 자동차 업계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전체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이러한 시장에서의 8개월 연속 하락은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10월 자동차 수출 감소에는 트럼프 관세 외에도 추가 악재가 있었다. 지난 10월 긴 추석 연휴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일수가 줄어든 것이다. 이로 인해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 10월 62억달러에서 올해 10월 55억5000만 달러로 10.5% 감소했다. 이는 5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업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 외에도 유럽 수출은 비교적 선방했으나, 중동과 아시아 지역 수출도 부진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10% 넘게 줄어들면서 친환경차 분야의 경쟁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temp.jpg 현대차 미국 공장

그러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596억2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0.9%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상반기 강세와 유럽·중동·아시아 등 다른 지역 수출이 미국 시장 감소분을 일부 상쇄한 덕분이다.



업계는 11월부터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 양국이 8월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11월부터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10%포인트의 관세 인하는 한국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관세 인하와 함께 미국 현지 생산 확대, 신차 출시 등으로 4분기부터 대미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에서 전기차 생산을 대폭 늘리고 있으며, 기아 역시 미국 내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 업계는 트럼프 관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55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3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5년 하반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기아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텔루라이드, 소렌토, K4 등 주력 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 능력을 연간 45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또한 미국 내 1차 협력업체들이 부담하는 관세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2025년 협력업체가 부담한 대미 관세액의 최대 50%를 현대차와 기아가 나눠 지원하는 방식이다. 총 지원 규모는 향후 협력업체의 수출 실적 집계 후 확정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관세 인하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보호무역 조치에 대응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엔진까지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는 한국 완성차 업체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관세 부담을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현지에서 생산하면 가격 경쟁력은 물론 공급 안정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역시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을 미국 시장에 우선 공급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의 일부를 한국으로 역수출했지만, 이제는 미국 내수 공급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828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었고, 기아도 7860억원으로 부진했다. 관세 비용이 분기당 1조원 이상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세율 인하와 함께 신차 출시 효과,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채산성 개선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11월 관세 인하가 본격 반영되면 4분기 영업이익률이 3분기보다 2~3%포인트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2026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추가적인 보호무역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중 “자동차는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한국 자동차 업계는 이제 수출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별 현지 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향후 미국 현지화 전략의 성공 여부가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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