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대한 기로에 섰다.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CEO에게 1400조 원 규모의 천문학적 보상안이 통과되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1월 7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3.54% 급락하며 445.91달러에 거래를 마감, 머스크 CEO의 개인 자산 또한 하루 만에 100억 달러(약 14조 원)가 증발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보상안 통과가 오히려 테슬라에게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테슬라가 중대한 기로에 섰다.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CEO에게 1400조 원 규모의 천문학적 보상안이 통과되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1월 7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3.54% 급락하며 445.91달러에 거래를 마감, 머스크 CEO의 개인 자산 또한 하루 만에 100억 달러(약 14조 원)가 증발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보상안 통과가 오히려 테슬라에게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실적 부진이다. 2025년 2분기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38만 4122대에 그쳤다. 영업이익 역시 42%나 급감한 9억 2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매출 감소폭은 최근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 테슬라 역사상 가장 심각한 수준의 실적 부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때 전기차 시장의 압도적인 선두 주자였던 테슬라가 이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타격은 중국 시장에서 비롯되고 있다. 지난 10월,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2만 60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전월 대비로는 무려 63%나 급감했다. 이는 최근 3년 만에 최저치에 해당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시장 점유율의 하락이다. 9월 8.7%였던 점유율이 10월에는 3.2%로 반토막 나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 내에서 테슬라의 입지가 급속도로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테슬라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중국의 BYD다. 2025년 상반기 기준, BYD는 순수 전기차 판매량 41만 6000대를 기록하며 테슬라의 33만 6700대를 크게 앞질렀다. 사실상 글로벌 전기차 시장 1위 자리를 BYD에게 내준 셈이다. 유럽 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2025년 7월, BYD는 유럽에서 1만 3503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25%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테슬라는 883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40% 이상 폭락했다. 2025년 9월까지 유럽 내 테슬라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5% 감소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16.8%에서 7.7%로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위기를 단순한 판매 부진을 넘어선 구조적인 문제로 진단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가 AI,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신사업에 집중하면서 정작 핵심 사업인 전기차 개발과 혁신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에 반발하는 불매 운동까지 확산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혔다.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4.1%까지 하락했으며, 자동차 부문 매출은 16% 감소했다. 최근 모델 Y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그렇다면 1400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보상안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이번 보상안은 머스크 CEO가 2035년까지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8조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야심찬 목표를 달성할 경우 지급되는 조건부 보상이다. 주주들의 75%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지만, 이는 2018년의 90% 찬성률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진 수치다. 시장은 이를 "머스크 없는 테슬라는 상상하기 어렵다"는 주주들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더 큰 문제는 목표 달성의 난이도다. 머스크 CEO는 연속 4분기 동안 4000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야 하는데, 이는 현재 테슬라의 분기 순이익(2025년 3분기 기준 42억 달러)의 약 100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현재의 판매 부진과 경쟁 심화 추세를 고려하면 사실상 달성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머스크 CEO가 테슬라를 오히려 현금을 소모하는 블랙홀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의 위기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에서는 BYD, 지리자동차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가격 경쟁력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환경 규제 강화와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전기차 시장 성장세 자체가 둔화되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정치적 논란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었다. 테슬라가 올해에도 2년 연속 실적 하락을 기록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머스크 CEO는 여전히 자신감을 잃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1월 6일 주주총회에서 그는 "한두 달 안에 FSD(완전 자율 주행) 기능을 통해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운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2026년 2분기부터 무인 로보택시 '사이버캡'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러한 장밋빛 전망보다는 당장의 판매 부진과 수익성 악화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의 운명은 이제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머스크 CEO가 약속한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중국 경쟁 업체들에게 시장을 잠식당하며 몰락의 길을 걷게 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1400조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보상안이 테슬라 재도약의 촉매제가 될지, 아니면 머스크 CEO의 마지막 승부수로 끝날지는 향후 몇 년간의 실적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다. 분명한 것은 테슬라가 더 이상 과거의 영광에 안주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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