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5가 왜 한국만 비싼거야?!

by 두맨카

2025년 9월 기아의 야심작 EV5가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출시와 동시에 소비자들의 분노가 터져 나왔다. 중국에서는 2,9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EV5가 한국에서는 무려 4,855만 원부터 시작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수 역차별’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temp.jpg 기아 EV5

2025년 9월 기아의 야심작 EV5가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출시와 동시에 소비자들의 분노가 터져 나왔다. 중국에서는 2,9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EV5가 한국에서는 무려 4,855만 원부터 시작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수 역차별’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과 2천만 원 차이, 이게 정말 같은 차 맞나?


기아 EV5의 중국 시장 가격은 롱레인지 기본 모델이 약 2,926만 원 수준이다. 반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롱레인지 에어 트림은 4,855만 원부터 시작한다. 단순 계산만 해도 약 1,929만 원이라는 엄청난 격차가 발생한다. 이는 아반떼 한 대 값에 가까운 금액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중국형 최상위 트림인 720 Air 모델이 약 3,600만 원 수준인데, 국내 동일 사양 대비 1,255만 원이나 저렴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4륜구동(AWD) 옵션까지 선택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2륜구동(2WD) 단일 모델만 판매되고 있다.


temp.jpg EV5 가격 비교

중국산 배터리 쓰면서 왜 더 비싸?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국내에 판매되는 EV5에는 중국 CATL사의 NCM(삼원계 리튬) 배터리가 탑재됐다.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면서도 가격은 오히려 더 비싸게 책정된 것이다. 기아는 “중국형은 LFP 배터리를 쓰고 한국형은 NCM 배터리를 쓴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한 소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국에서 먼저 출시했던 EV5 가격이 대략 3천만 원에서 시작해 최고가인 GT라인도 5천만 원을 넘지 않아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스럽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옵션은 빠지고 가격만 올랐다


가격 문제와 함께 옵션 구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내 소비자들은 “중국에서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옵션들이 한국에서는 선택사양으로 빠져 있거나 아예 제공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중국형 모델에서는 다양한 편의사양과 안전옵션이 기본으로 포함되지만, 한국형은 기본 트림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평가다.


기아 EV5의 풀옵션 가격은 6천만 원을 넘어선다. 중국에서 최상위 트림을 구매하고도 2천만 원이 남는 수준이다. 한 네티즌은 “같은 회사, 같은 차종인데 한국 소비자만 호구 취급받는 느낌”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temp.jpg EV5 인테리어

기아의 해명에도 싸늘한 여론



기아 측은 “중국형과 국내형은 배터리 종류, 안전사양, 충돌 안정성 등 전반적인 상품성이 다른 차”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국내 모델은 중국보다 엄격한 안전 규정을 만족시켜야 하고,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을 반영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러한 해명에 수긍하지 않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차이를 감안해도 2천만 원이라는 가격 차이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생산지 차이와 시장 전략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대중화 목표와 역행하는 가격 정책


기아는 EV5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출시 당시 “EV5는 가족 단위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접근할 수 있는 전기차”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5천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은 대중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특히 같은 시기 중국 시장에서는 BYD, 샤오펑 등 현지 브랜드들이 2천만 원대의 전기 SUV를 쏟아내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내수 시장부터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도 판매량은 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EV5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5년 11월 기준, EV5의 월간 판매량은 출시 초기 대비 4배 가까이 폭증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선택지가 제한적인 국내 시장 특성상, 가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준중형 전기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EV5를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구매자는 “가격은 비싸지만 4천만 원대에 선택할 수 있는 전기 SUV 중에서는 가장 가성비가 좋다”며 “EV3는 너무 작고 EV9는 너무 비싸서 결국 EV5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더 이상 내수 차별 받고 싶지 않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EV5 역차별 논란이 연일 화제다. 한 네티즌은 “국내 자동차 산업을 지켜온 건 우리 소비자들인데, 왜 해외보다 더 비싼 가격을 내야 하나”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중국 직구로 EV5 사올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주문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내수 차별 논란은 비단 EV5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과 국내 수익성 확보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아 EV5의 역차별 논란은 단순히 한 차종의 가격 문제를 넘어, 국내 자동차 산업의 가격 정책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드러낸다. 과연 기아가 이러한 불만을 해소하고 진정한 전기차 대중화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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