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스타리아 페이스리프트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스타리아 페이스리프트 / 사진=현대자동차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현대 스타리아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2025년 11월 말, 남양연구소 인근에서 포착된 해당 차량의 실내 사진이 위장막 없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은 "미니밴의 혁신인가?", "SUV의 영역을 넘보는가?" 등의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스타리아의 제원은 전장 5,255mm, 전폭 1,995mm, 전고 1,990~2,000mm, 휠베이스 3,275mm에 달합니다. 이는 전통적인 미니밴의 범주를 넘어 SUV에 근접하는 수치입니다. 여기에 더해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은 기존 미니밴의 틀을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스타리아를 ‘대형 MPV(Multi Purpose Vehicle)’로 정의합니다. 과거 스타렉스가 상용차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스타리아는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2021년 출시 당시, 현대차는 차량 분류를 상용차에서 미니밴으로 변경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엇갈립니다. 높은 차체와 박스형 디자인은 미니밴의 특징을 나타내지만, SUV를 연상시키는 외관과 넓은 실내 공간은 기존 미니밴과는 차별화됩니다. 이러한 정체성 혼란은 스타리아의 판매량이 경쟁 모델인 카니발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됩니다.
현대 스타리아 / 사진=현대자동차
2025년 9월 기준, 카니발은 6,758대가 판매되며 국내 승용차 판매 순위 3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스타리아는 3,101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습니다. 2006년부터 미니밴 시장을 장악해 온 카니발의 독점적인 위치는 여전히 공고합니다.
2026년 초 출시 예정인 스타리아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시장 판도를 뒤흔들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실내 조작계의 전면적인 재설계입니다. 기존 운전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던 터치 방식의 공조 장치를 직관적인 물리 버튼으로 대체하여 주행 중 조작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스타리아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넥쏘와 동일한 3-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을 적용하여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버튼식 기어 변속기를 칼럼식 레버로 변경하여 센터 콘솔 공간을 확보하고, 계기판 크기를 확대하고 디자인을 개선하여 시인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새롭게 적용된 독립형 플로팅 디스플레이는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 또는 AAOS 기반)을 지원합니다. 대시보드 상단 수납함은 오픈형으로 변경되었고, 컵홀더 위치를 스티어링 휠 좌측 상단으로 옮겨 사용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하단에 새로운 오픈 트레이를 추가하여 수납 공간도 확대했습니다.
현대 스타리아 페이스리프트 / 사진=현대자동차
높은 차체로 인한 승하차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운전석 탑승 손잡이를 추가한 점도 눈에 띕니다. 2열 슬라이딩 도어에는 보스 프리미엄 스피커를 탑재하여 음향 품질을 향상시켰고, 후석 승객 모니터링 카메라를 개선하여 안전성을 강화했습니다.
외관 디자인 변화도 주목할 만합니다. 새로운 그릴 디자인은 깊이감을 더했고, 전면 범퍼 디자인을 변경하여 더욱 강인하고 세련된 인상을 구현했습니다. 헤드램프는 기존 수평형 LED 바를 유지하면서 내부 그래픽을 재구성하여 현대적인 조명 시그니처를 완성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현대차의 글로벌 디자인 방향성과 일맥상통하며, 스타리아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합니다.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SUV와 같은 강인한 이미지를 더했습니다.
토요타 시에나 2025 / 사진=토요타
한편,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토요타는 2025년형 시에나를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 연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륜구동 모델 기준 약 15.3km/l의 연비는 미니밴 시장에서 최상위권에 속합니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은 스타리아가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시에나의 가격이 6,000만 원 중반대인 반면, 스타리아는 디젤 및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카고 3인승 2,726만 원부터 라운지 7인승 4,614만 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2026년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전략입니다. 현대차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스타리아 풀체인지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모델은 카니발과 동일한 3세대 전륜구동 플랫폼을 적용하고, 전기차와 수소차 중심의 파워트레인으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특히 87.2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은 480~52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하여 18~20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등 다양한 친환경 파워트레인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전륜구동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플로어 높이가 낮아지고 실내 공간도 더욱 넓어집니다. 3열 레그룸과 헤드룸 공간이 확장되어 7인승 또는 9인승 모델의 모든 탑승자가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습니다. 시트 폴딩 기능도 개선되어 캠핑이나 차박 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타리아 풀체인지 모델은 단순한 카니발과의 경쟁을 넘어 글로벌 전기 미니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인 모델"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미니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입니다.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2026년부터 스타리아 EV를 현지 생산할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연간 생산 목표는 2만 대 수준입니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전기 미니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스타리아는 글로벌 시장 전략의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8년 출시 예정인 풀체인지 모델의 가격은 전기차 모델이 6,000만 원 중반에서 8,000만 원대, 하이브리드 모델은 4,500만 원대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에나보다 다양한 가격대와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입니다.
결국 스타리아는 미니밴인가, SUV인가? 정답은 ‘둘 다’일 수 있습니다. SUV와 같은 강인한 외관과 미니밴의 실용성을 결합한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고 있는 것입니다. 2026년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2028년 풀체인지 모델을 통해 스타리아는 단순한 카니발의 대항마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4년간 카니발이 지켜온 국내 미니밴 시장의 철옹성이 무너질지, 아니면 두 모델이 상생하며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앞으로 3년, 국내 미니밴 시장의 지각 변동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