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되면 운전자 대부분이 무심코 반복하는 습관들이 있다. 시동을 걸자마자 히터를 최대로 틀거나, 장시간 공회전을 하거나, 예열 없이 바로 출발하는 행동들이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습관들이 실제로는 차량 수명을 최대 10년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2025년 11월 전국 정비소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겨울철이 되면 운전자 대부분이 무심코 반복하는 습관들이 있다. 시동을 걸자마자 히터를 최대로 틀거나, 장시간 공회전을 하거나, 예열 없이 바로 출발하는 행동들이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습관들이 실제로는 차량 수명을 최대 10년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2025년 11월 전국 정비소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서비스센터를 포함한 전국 주요 정비소에서는 겨울철 차량 고장의 70% 이상이 잘못된 운전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는 최근, 엔진 손상과 관련된 수리 건수가 급증하면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025년 11월 전국 정비사들이 가장 경고하는 습관은 바로 ‘시동 직후 히터 최대 풍량 가동’이다. 추운 겨울, 빨리 따뜻해지고 싶은 마음에 시동을 걸자마자 히터를 최대로 트는 운전자가 대부분이지만, 이는 엔진에 심각한 부담을 준다.
엔진이 충분히 데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히터가 작동하면 냉각수의 열을 급격히 빼앗아간다. 이로 인해 엔진 내부 온도가 적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불완전 연소가 발생한다. 불완전 연소는 엔진 내부에 카본 찌꺼기를 축적시켜 실린더와 밸브의 마모를 가속화한다.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의 한 정비사는 “시동 후 최소 2~3분은 히터를 켜지 말고 대기해야 한다”며 “이 짧은 시간만 참아도 엔진 수명을 수년 연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냉각수 온도가 약 60도 이상 올라간 후 히터를 가동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계기판의 수온계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겨울철 또 다른 치명적인 습관은 5분 이상의 장시간 공회전이다. 많은 운전자들이 엔진을 충분히 예열해야 한다는 구시대적 개념에 사로잡혀 10분 넘게 공회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025년 기준 최신 차량들은 1분 내외의 짧은 예열만으로도 충분하다.
국립환경과학원의 2025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분 공회전 시 승용차 한 대당 약 138cc의 연료가 소모되며, 이는 하루 1.6km를 주행할 수 있는 양이다. 문제는 연료 낭비만이 아니다. 장시간 공회전은 엔진 내부에 카본 슬러지를 대량으로 축적시킨다.
엔진이 낮은 부하 상태에서 장시간 작동하면 연료가 완전히 연소되지 않고, 그 찌꺼기가 인젝터와 흡기 밸브에 쌓인다. 이렇게 축적된 카본은 연비를 악화시키고 엔진 출력을 저하시키며, 장기적으로는 엔진 오버홀이 필요한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 정비 비용은 최소 200만 원에서 많게는 500만 원까지 발생한다.
기아 서비스센터 측은 “시동 후 30초에서 1분 정도만 대기한 뒤 천천히 출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출발 후 처음 3~5분간은 엔진 회전수를 2,000~2,500RPM 이하로 유지하며 부드럽게 주행하는 것이 진짜 예열”이라고 설명했다.
시동을 걸자마자 바로 출발하는 습관 역시 엔진 수명을 최대 30%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 영하의 날씨에는 엔진오일의 점도가 높아져 윤활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 이 상태에서 즉시 주행하면 엔진 내부 금속 부품들이 직접 마찰하면서 마모가 급격히 진행된다.
특히 터보차저가 장착된 차량의 경우 더욱 치명적이다. 터보는 고속 회전하는 부품으로, 충분한 오일 공급이 필수적이다. 차가운 오일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한 상태에서 고부하 운전을 하면 터보 베어링이 손상되며, 터보 교체 비용은 3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2025년 11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공동으로 발표한 겨울철 차량 관리 가이드에 따르면, 시동 후 최소 30초는 대기하고, 디젤 차량의 경우 예열등이 꺼진 후 추가로 30초를 더 기다리는 것이 권장된다. 이후 출발해서도 처음 5분간은 급가속을 자제하고 엔진이 자연스럽게 온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저속 주행을 유지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겨울철 차량 관리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첫째, 시동 후 30초~1분 공회전으로 기본 예열을 한다. 둘째, 히터는 엔진이 어느 정도 데워진 후 2~3분 뒤에 켠다. 셋째, 출발 후 처음 5분은 RPM 2,500 이하를 유지하며 서행한다. 넷째, 5분 이상의 장시간 공회전은 절대 하지 않는다.
추가로 겨울철에는 엔진오일을 저점도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0W-20이나 5W-30 같은 겨울용 오일은 낮은 온도에서도 빠르게 순환하며 엔진을 보호한다. 배터리 점검과 부동액 농도 확인도 필수다. 부동액 농도는 최소 50% 이상 유지해야 영하의 날씨에서도 냉각 시스템이 정상 작동한다.
타이어 공기압도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기온 하강으로 공기압이 자연스럽게 낮아지는데, 권장 수치보다 5~10% 높게 유지하면 눈길과 빙판길에서 접지력이 향상된다.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9, 현대 그랜저 등 최신 차량들은 첨단 열관리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예열 시간이 더욱 짧아졌지만, 기본 원칙은 동일하다. 엔진이든 배터리든 급격한 온도 변화는 내구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결국 차량 수명을 10년 이상 연장하는 비결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겨울철 시동 직후 단 3분의 인내심, 히터를 늦게 켜는 작은 배려, 부드러운 출발과 서행,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수백만 원의 수리비를 절약하고 안전한 겨울 운전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