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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고스 Mar 24. 2022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추천합니다

책 추천의 기술

내가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다면, 나 대신 읽을 사람을 찾자!


우리 집에는 책이 많은 편이다. 6평이 채 되지 않는 공간에 작은 책장 하나를 모두 채우고도 책을 넣을 공간이 없어 바닥 한편을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중에 8할이 아직 읽지 못한 책이다. 업무와 관련된 몇 권의 책을 읽고 큰 도움을 받은 이후 강박스럽게 사모으기 시작했다. 이제 책을 사는 것,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아무리 틈틈이 책을 읽어도 한계는 분명히 있다. 어렸을 적 담임 선생님으로 부터 하루에 30분 정도만 책을 읽어도 많은 것이 바뀐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요즈음 나는 그 말이 그다지 와닿지는 않는다. 나처럼 책을 열심히 읽고 틈틈이 공부하는 사람도 많지만, 요즘에는 꼭 책이 아니더라도 여러 경험을 몸소 하는 사람이 많다. 


최근에 입사한 지 몇 개월 만에 알게 된 신기한 사실은 나의 동료들도 독서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이다. 나는 나만 책을 열심히 읽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니 새로운 방법이 보였다. 나는 내가 읽은 책을 그저 별 뜻 없이 주변이 말하고 다녔다. 업무와 관련해서 공감되는 구절이 있으면 점심에 산책 가면서 공유했다.


그러자 한 동료분이 나도 그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마침 그 책을 가져온 참이라 바로 빌려드렸다. 읽고 난 후에 공감이 많이 갔다고 하셨다. 근데 그분이 또 다른 동료분께 책을 추천했다. 그래서 그 책을 회사 동료 4분이 돌아가며 보셨다. 그리고 마침 회사 서가에 비치할 책 신청을 하게 되었는데, 회사 서가에 내가 추천한 책이 비치되게 되었다. 내가 추천한 책은 스타트업의 협업 문화와 관련된 책이었는데 순식간에 그걸 4분이나 읽으신 것이다. 그리고 그 책에 나온 협업 방식이 바로 우리 회사 업무 개선에 활용이 되었다. 


리프레이밍: 같은 책이라도 읽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인사이트가 다르다


내가 모든 책을 다 읽을 수 없다면 주변에 추천해 보자. 혹은 내가 읽은 책이라도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이 되어 그 사람의 행동으로 드러날 것이다. 그렇게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보면 나는 책을 단순히 읽은 것보다 10배 20배 더 큰 배움을 얻는다. 나는 그 책을 읽었음에도 미처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 동료들이 그 책의 구절을 인용하는 것을 보면 몸에 전율이 생긴다.


내가 읽지 못한다면, 나만 읽기 아깝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해보자!


[회사, 동료와 함께 성정하고 싶으신가요?]

- 직접적인 충고도 좋지만 동료에게 읽을만한 책을 선물해 보세요!


[참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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