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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minic Cho Nov 16. 2023

FEAR LESS - Pippa Grange

총점(Score): 5.5/10


- 한 줄 평(My comment)

좋은 시작점, 결코 끝일 수 없는.


- 내용 정리(Summary)

솔직히 말하자. 읽기 힘들었다. 읽는 내내 아쉬우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은 별로다. 스펙트럼이 아닌 이분법적인 사고로 가득하다. 예전의 나였다면 원리를 설명하지 않고 디테일도 잡을 수 없는 지엽적인 사례의 모음집 같은 구데기라고 비판했으리라.

그러나, 이제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불안한 세상 속 의지할 지침을 찾는 이들에게는 스펙트럼보다 확고한 이분법이 안도감을 준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비록, 이치와는 좀 더 거리가 있지만 말이다.

그렇게 이 책이 좋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다 보니, 비판하기보단 공감을 유도할 수 있을 책의 장점을 우선 찾은 뒤, 스펙트럼 사고로 대체할 방법을 모색했다. 고민 끝에 좋은 시작점으로서 책이 지닌 가치를 찾았다. 이제부터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에서 다뤘던 발명품들에 기반한 이 책의 시작점으로서의 장점을 다룬 후, 이어서 스펙트럼 사고로 이끌어주는 다양한 책들을 다룬다.


우선 표현법을 다룬다. "문학"에서 다룬 4가지 발명품인 정신 고양제(경이-반전-확장), 전능한 마음(어조), 인간성 연결기(독백), 임상적 기쁨(해리 후 재해석)이 눈에 들어온다. 각 발명품은 치유 효과와 용기, 자기 동일시, 감사 등을 통해 공포에서 벗어나게 도와준다. 이런 문장들에 기반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풀어나간다.

이제 구성을 다룬다. 1부에서 공포 환경을, 2부에서 내면을 알아본 뒤 3부는 공포를 인식/자각/수용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하지만 3부에서 다룬 내용을 아이디어만이 아닌 실제로 체득하기 위해선 "마음 챙김", "최악을 극복하는 힘", "작은 것의 힘"에서 다룬 구체적인 방법론이 필요하다. 4부 "부족함 공포를 대체하라" 또한 각 장의 주제를 익히기 위해서는 "분열의 시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와 함께 다음의 추가적인 책들을 읽어보면 좋다. 새로운 이야기는 "다시 보는 5만 년의 역사", "목적의식"은 "하트 오브 비즈니스", 항복은 "작은 것의 힘", 꿈과 욕구는 "모두를 움직이는 힘", 진정한 유대감은 "패거리 심리학", 열정은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웃음은 "유머의 마법"을 함께 읽어보면 각 주제를 스펙트럼으로 사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감상(Impression)

책을 읽으며 아쉬웠던 점을 적는다. 김경일 교수님의 강의를 듣다가 접근 동기, 회피 동기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일의 종류(시간, 결과)에 따라 장기적인 일은 접근 동기인 긍정으로, 단기는 회피 동기인 공포로 다뤄야 효과적이라는 점을 배웠다. 공포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춘 이 책은 아쉽게도 공포가 긍정적일 수 있는 측면을 짚고 넘어가지 않은 채, 공포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서술해서 아쉬웠다. 교통사고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차량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돕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공포가 단점만이 있다면 우리는 공포를 느끼도록 진화, 혹은 설계되지 않았을 것이다. 맥락에 따라, 스펙트럼에 따라 공포를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도록 쓰였다면 책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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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6 원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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