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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minic Cho Jul 14. 2023

결혼학개론 토론 후기

책 "결혼학개론"의 토론에서 든 궁금증과 실마리가 있어 짤막하게 정리해 놓는다.


토론에서 결혼을 꼭 해야 하는지란 의문을 받았었다. 내게는 위 질문에 결혼에 대한 불안감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난 결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배우자에게 맞는 등의 최악의 상황이라도 이혼을 통해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을 했었다.


신기한 점은 이 대목에서 예상치 못한 반발들을 받았다. 내가 "이혼을 권장한다"거나 "이혼이 쉽다"라고 했다고 의역한 뒤 이를 비판하는 형식의 반발이었다. 그래서 내 말이 왜 저렇게 받아들여졌는지 한 주 넘게 고민해 보다 아내와의 대화에서 반발의 실마리를 찾은 것 같아 기록을 남긴다.


아마도, 40대 이상의 분들에게는 가정 폭력보다는 이혼이 더 어려운 선택일 수 있겠다.

특히 그 나이대의 여성이 경제적으로 남성에게 종속된 상황이라면, 맞고 사는 편이 이혼하여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편보다 쉬울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런 경우라면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혼을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을 "이혼이 쉽다"거나 "권장"하는 말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슬프게도, 중장년 세대는 아직 살아남아야 하는 삶을 살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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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4 원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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