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에서는 누구나 'personnumer'라고 불리는 스웨덴식 주민번호를 가진 사람들의 소득을 무기명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돈 39kr, 약 5000 원만 내면요.(단 정치인이나 연예인 등 공인은 제외입니다.)소득 말고도 전화번호, 생년월일, 성별, 거주지, 소유 차량 등의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돈이 아깝다면 정부기관에 전화해 무료로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기명이지만요.반대로, 누가 내 정보를 열람했는지 또한 전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시를 위해 평범한 이름인 'Sven Svensson'으로 검색한 화면을 함께 보시죠.
사진 1. Sven svensson 검색 결과, 사진 2. Torsten Svensson 씨의 개인정보, 사진 3. Torsten 씨의 주소지.
어떠신가요? 이런 개인 정보를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하다니 꺼림칙하신가요?
제가 이 얘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했을 때, 대부분 너무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저도 동의합니다. 이 제도는 단점이 많은 제도입니다.공개된 개인정보들은 실제로 도용, 스토킹, 사기나 스캠 등에쓰이기도하니까요.
그러면 스웨덴은 왜 이런 제도를 운영할까요?실타래를 차근차근 되감아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저런 개인 정보들은 당연히 국가의 정부기관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이나 우리나라나 마찬가지죠. 그러면 그 정부는 누가 구성하나요? 대통령, 국회의원, 장관 등부터 공무원까지 이어지는 조직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저런 개인 정보들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어있지 않을 뿐이지, 접근 권한을 가진 이들이라면 손쉽게 접할 수 있을 정보들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그런 권력을사적으로이용할만한 사람들에 대한 신뢰도는 안타깝게도 상당히 낮습니다.왜냐면, 우리에게는 저런 정보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검증할 방법이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