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한미선
- 원제: THE LONG VIEW
- 저자: Rechard Fisher
- Pedantic
- 오만에서 겸손으로, 다시 오만으로 이어지는 첫걸음은 답을 찾았다는 생각이다. 다음 단계는 자신의 혁명적인 답이 지구를 구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나 정말 대단하지 않아?" (책 "영양의 비밀"에서)
- 목차
서문
더 멀리 보기
1부. 근시안: 단기주의의 근원과 압박
1장. 장구한 시간 속에서의 짧은 역사
2장. 셀링 숏: 자본주의의 가차 없는 단기주의
3장. 정치적 압박과 민주주의의 최대 결함
2부. 단기주의적 마음 상태: 인간의 시간 인식 이해
4장. 시간을 기록하는 유인원
5장.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심리학
6장. 장기주의의 용어: 언어의 힘
3부. 장기적 관점: 시간 인식 확대하기
7장. 유쾌한 공포: 먼 시간의 숭고함
8장. 시간관: 종교, 의식, 전통에서 배우는 교훈
9장. 장기주의: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도덕적 주장
10장. 시간의 창: 과학, 자연 그리고 인류세
11장. 상징과 이야기가 지닌 설득의 힘
12장. 먼 미래의 문명
감사의 말
- 내용 정리
책의 장점들은 인상적인 표현들과 사례들, 대상의 장단점을 골고루 서술한 점, 장기적 시각을 제안하고, 자본주의, 정치, 언론 등 시스템적인 문제점들을 짚은 부분이다. 또한, 책 "사피엔스의 멸망" 저자인 토비 오드에 관한 이야기들과 단기주의의 외부적 요인(1부), 내부적 요인(2부), 그 대안인 장기주의(3부)로 나눈 구성도 좋았다.
아쉬운 점은 일부 의문이 드는 가정들, 편협하거나 논리적 비약된 표현들, 제시한 해결책이 시스템보다는 결국 개인적 관점에 국한된 점 등이다. 책에서 미국의 단기주의적 자본주의를 분석하며 일본의 장기주의 기업들을 비교하지만, 지난 30년 간의 두 국가 GDP 그래프만 놓고 봐도 사람들이 단기적 자본주의에 끌리는 이유가 납득이 간다. 그렇게 너무도 인간적인 이유로 사람들이 단기주의에 끌리는 현상을, 그 단점을 해결하기 위한 장기주의란 지식으로 대중을 계몽하려는 자세를 통해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예를 들면, 점점 더 낮아지는 인류의 출산율 추세가 계속될 경우, 책의 가정처럼 인류가 앞으로 수 만년을 더 생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또한, 단기주의의 시스템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관이나 이야기 같은 개인적인 관점에 기반한 장기주의를 제시하는 이 책과 달리, 책 "하트 오브 비즈니스"에서 제시했던 "사람과 목적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처럼 시스템적인 변화와 같은 방안도 있을지 궁금하다.
다만, 이렇게 서평을 마무리하자니 무언가 아쉽다. 그래서 "롱 뷰"에서도 다뤘던 인물 "케인스"가 했던 말로 글을 마친다.
"종국에는, 모두가 죽는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 (1923년 12월)
종국에는 거의 모든 것이 가능하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 (1942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