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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로그아웃

번역: 이주만

by Dominic Cho

원제: THE BURNOUT CHALLENGE, Managing People's Relationships with Their Jobs

저자: Christina Maslach and Michael Leiter


- Practitioner


- 개인을 넘어서는 환경적인 관점으로 번아웃 문제를 풀어내지만, 그 방법론이 다소 복잡하게 설명된 전문서.



- 내용 정리 및 실습

번아웃 환경을 설명하는 1부, 번아웃의 주요 요소인 직무 불일치를 진단하는 2부, 진단 결과에 따라 번아웃을 관리하는 3부로 잘 짜인 구성이다. 실사례와 함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문장들로 번아웃에 대해 설명하기에, 읽는 내내 직장 생활하며 겪었던 일화들이 떠올라 고개를 끄덕였다.


이 책에서 배운 지식과 정보들은 조직 차원의 해결법이기에 개인적으로 접목하긴 힘들어도, 현 회사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그 배경과 의도 또한 알 수 있어서 참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난 더욱 안타까웠다. 전 직장에서 힘들게 일했던 내 모습이 떠올라 그때의 내게 참 미안해졌다.


다행히도 내게 한 번 더 기회가 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팀원들과 함께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었다. 책에서 배운 키워드들을 일하는 순간순간마다 적용해 보고 실제로 익혀보자. 무엇보다도 동료들과 관리자들, 사내 여러 부서들과 Stakeholder들과 함께 이 여정을 나설 수 있어서 감사하다.



- 감상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개인의 관점을 넘어서는 시스템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그래서 가끔 Too much detail 한 문장들을 읽어나가면서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 문장들을 '가슴을 울린 문장들'에 따로 담아놓는다.


다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지나치게 세세한 설명들과 구체적인 방법론들 때문인지 오히려 책을 덮고 난 뒤 '무슨 내용이었는지 두루뭉술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때론, Less is More. 선수라기보다는 코치의 입장에서 쓰인 전문 서적이다.


그래서 더욱 "하트 오브 비즈니스"와 궁합이 잘 맞는 책이다. 실제 경영진의 입장에서 목표를 제시하고 그 구현을 다뤘던 방법론과, 이 책에서 설명하는 문제를 진단 후 개선하는 방안은 훌륭한 보완 관계다.


두 눈을 감고 잠시 마음속에 그려본다. "사람과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목적지와 "번아웃 숍 같은 기업"이라는 현 위치가 담긴 지도를. 언젠가 닿을 그곳을 향해 두 방법론 모두를 가슴에 품고 찬찬히 걸어 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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