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은 영어로 Martial Law
한국현대사 덕분에 난 계엄이란 단어를 자연스럽게 알았어. 그러다 지난해 비상계엄이 터졌을 때, 회사 동료들이 놀라서 뭔 일인지 물어보더라. 답하려는데 계엄을 영어로 뭐라 하는지부터 막히더라구? 급하게 구글링 해서 "응 그거 Martial Law인데 니네도 알지? 근데 그거 금방 끝났어"라고 말했더니, 얘네도 '그게 뭔데?' 하는 표정이더라? 자기네 나라 말로 찾아봤는데도 여전히 긴가민가해대서 놀랐어.
인도인도, 스웨덴인도 그런 반응이었지. 자기네 나라들에서 계엄, 즉 Martial Law는 낯선 단어래.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던 눈치더라. 그래서 궁금해서 "니네 나라에선 이럴 때 군인들이 정치에 동원 안 되냐?" 물어봤더니, 자기네 나라에선 이런 일이 별로 없었다는 뉘앙스로 답해주더라. 그 덕분에 한국에선 군이 정치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힘이 세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알았어.
당연하지, 북한이 코 앞에 있는데. 당장 서울 40km 밖에 휴전선이 있는데 군은 무조건 강력해야지. 만약 군사력이 부족했다면 제2의 한국전쟁이 터졌을 지도? 따라서 휴전 상황이 계속되는 한, 비상계엄은 한국 정치에서 항상 가능성으로 남아있겠더라. 이를 바꿀 방법은 너무 멀어 보여. 아무리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지만, 그게 과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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