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계엄, Part2에서>
남북 관계에서 한조 관계로 나아갈 수 없는 수많은 이유들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사람들이 그걸 바라지 않는다"일 거야. 그리고 '타인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아 왔다'는 점을 자각하고 스스로를 반성하며 "적응기"를 마치고 "망각기"로 넘어온 지금,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해. 사람들이 원하는 게 무엇이든지, 그걸 있는 그대로 존중하자. 이민을 와서 익힌 "개인주의"가 이럴 때 도움이 될 줄이야...
이제야 백여 년 전, 제1/2차 세계대전으로 향하던 시대의 사람들이 이해되기 시작하네. 다른 나라보다 조금 더 잘나고 싶어서, 더 세지고 싶어서, 더 강해지고 싶어서 전 국민이 전쟁에 동원되던 모습을 보면서 참 한심하다고 생각했지. 제 눈의 대들보는 못 보는 애송이면서 말이야. 그 시대 사람들이나 현재 정치 상황이나 오십보백보더라. 나아가 우크라이나, 가자 지구 사태처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들도 거기서 거기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 좀 더 있어 보이게 말하면 "자기실현적 예언"의 힘이 참 무서워. 거기에 더해 남들의 변화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영감"을 전하겠다는 뜨거운 바람 또한, 더 이상 Young 한 청년이 아니라서 마음에서 놓아줬어. 안 되는 일은 이제 그냥 어물쩍 넘어가려고. 이렇게 되기 싫어서 한국을 떠나왔는데, 어느새 그렇게 바뀌어버린 내 모습에 마음이 좀 그러네.
우리가 만든 이 세계의 밝은 면으로 눈을 돌리자.
어두운 면은 외면하자.
그렇게 요령 있게 살자.
그렇게 살기 싫으면, 떠나던가.
떠날 수 없으면 남아서 바꾸던가.
남이든 나든."
<패거리 심리학 토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