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네 일하긴 하냐? Part1

스웨덴인들은 일 안 한다는 한국인

by Dominic Cho

"근데, 걔네들 일 안 해."라는 전 직장 동료의 말이 아직도 기억나. Axis라는 스웨덴 회사와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그는, 여름 두세 달 동안 아무리 메일을 보내도 일이 진행되지 않아서 답답했다는 얘기를 덧붙였지. 그런 그의 말속에는 "Work is Life"라 표현할 수 있는, 일에 대한 헌신과 열정에 관한 가치관이 담겨 있었어.

"그런데, 니네 일하긴 하는 거야?" 이민을 와서 새 직장에 적응하기 시작할 무렵 들었던 동료들의 질문도 생각나네. 긴 노동 시간, 적은 휴가 등 그렇게 휴식 없이 오래 일하는 건 그저 "Desk Warming"하는 거 같다는 말이었지. 그런 그의 말속에는 "Work Smarter, Not Harder"라는 똑똑하게 일하자는 가치관이 담겨 있었어.

서로를 일 안 한다고 여기는 두 문화 중에 누가 맞고 누가 틀린 걸까? 다른 많은 질문들처럼 이 역시도 둘 다 맞으면서 둘 다 틀린 경우야. 결국 "일한다"를 어떻게 정의할 지에 달린 문제지. "헌신"과 "똑똑함" 중 어떤 가치에 중점을 두는가, 또 그 가치들을 어떻게 해석할 지에 따라서도 다르지. 예를 들어, 똑똑하게 일하면서도 오랜 시간 동안 근무할 수 있고, 일에 헌신하면서도 두 달 정도 여름휴가를 갈 수도 있지.

이렇게 질문을 충분히 파고들다 보면 믿음, 특히 '우리가 어떤 믿음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또 갖고 싶은지'에 관한 질문으로 이어져. 이 즈음에서 "영감"보다는 "존중"을 택한 "망각기"는 "Agree to Disagree"의 자세로 Part 1을 마무리할 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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