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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minic Cho May 25. 2023

12가지 인생의 법칙 -혼돈의 해독제

총점: 9.5/10



- 내용 정리


인터넷 서평들을 중에 기억에 남는 서평에 관한 일화를 말해보며 내용 정리를 짧게 가져가는 이유를 적는다.


"목차만 봐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는 류의 책"


대충 이런 내용의 서평으로 기억한다. 일리 있는 말이다. 따라서 목차와 짧은 주석을 적겠다.

하지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저러한 서평은 오히려 본인의 무관심이나 낮은 식견을 드러낸다.

간결하게 적는 이유는 중요한 내용이 너무 많아 적은 내용이 너무 많아지면, 차라리 책을 읽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법칙들의 구조는 매우 간단하다.


(암기 목표)

자신 - 타인 - 사회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법칙 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자신 1. 내가 가져야 할 기본 태도 - 떳떳함


법칙 2.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자신 2. 떳떳하게 사는 것은 어렵다. 그렇게 어렵게 사는 나를 따뜻하게 대하자.



법칙 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타인 1. 떳떳하게 살기 위해서는, 나에게 그런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다시 말해, 떳떳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만나라.


법칙 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 하고만 비교하라

타인 2. 대단한 사람들과 만나면 자연스럽게 경쟁심이 생긴다. 하지만 타인과의 비교는 나를 망친다. 오직 나와만 경쟁하자.


법칙 5.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자타공통 1. 성장을 위해서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나에게나, 타인에게나 지적을 해서 고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법칙 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자신 3. 사회로 나가기 전 (사회 탓을 하기 전), 나부터 개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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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편


법칙 7.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자신 4. 사회 속에서 주어지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난이도"보다는 "의미"를 선택하자.


법칙 8.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자신 5. "의미"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 거짓말은 나를 의미 있는 길로 데려다주지 않는다.


법칙 9.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타인 3. 사회 속에서 많은 사람을 만날 때는 경청하자.


법칙 10.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타인 4. 경청한 뒤, 내 의견이 잘 전달되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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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칙 11부터는 삽화에 아이 둘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법칙 11. 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사회 1. 나를 죽이지 못한 모든 시련은 나를 한층 더 강하게 만든다. - 니체


법칙 12.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사회 2. 인생은 힘들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




- 감상


 이 책은 읽기 힘든 책이다. 의식의 흐름 기법처럼 쓰여있어 두서없이 쓰인 책이라고 느껴지기 쉽다.

그래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어떻게 살 것인가', 두 책을 거치고 돌아와서야 다시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렇게 읽기 힘들었던 책이 하나 떠오른다. 니체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대학생 때 도서관에서 이 책의 첫 페이지만 읽고 다시 자리에 갖다 놨다.

그런데 입대하여 신병 훈련을 받을 때, 남들은 다 먹고 싶은 것이 떠오른다고 하는데, 나는 이 책이 너무도 읽고 싶었다.

나 스스로도 한 페이지만 읽고 어렵다고 돌려놓은 책이 왜 불현듯 읽고 싶어 졌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쨌든 부모님께 부탁하여, 기본군사훈련이 끝나고 첫 휴가 때 부모님께 부탁하여 2박 3일 동안 완독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추측하기로는 인생이 힘들 때는, 힘든 책이 읽고 싶어지는 것 같다.


 이 책은 내 인생서 완벽한 공부법과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법칙 6까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해당 법칙을 내 삶에 적용한 추억들을 떠올리며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법칙 7부터 어려워지더니 법칙 8에서는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아 잠시 덮어 놓고 다른 책을 읽었다.

 어려운 책이다. 하지만 존경하는 내 아내가 은연중에 말해줬던 말들 속에 나머지 법칙들이 숨어 있었다. 그래서 법칙 8부터는 아내의 말과 행동들을 떠올리며 읽어나갔다.


 아직은 법칙 8부터는 시도조차 못하고 있지만, 모든 법칙들을 내 것으로 체화시키고 싶다.


 또한, 책에서는 성경을 종교적인 율법서라기보다는 선인들의 지혜를 담은 이야기집처럼 설명한다. 나는 무신론자다. 하지만 무신론자가 기독교를 논리적으로 비판하려면, 기독교 교리를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껴 교회를 잠깐 다녀 보았다.

 기독교 교리는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신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다'라는 것처럼 몇 가지 명제를 갖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명제가 참이라는 가정 하에서 세상의 이치를 설명한다. 교리를 배우기 전까지는 몰랐지만 오랜 기간 동안 신학이란 학문이 존재한 이유가 있었다. 명제에서 뻗어 나오는 논리는 매우 탄탄하여 비판할 구석을 찾지 못했다.


 다만, 나는 이러한 명제들 중에서 "내가 나의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의 주"라는 명제를 도저히 참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래서 교회 다니기를 그만두었지만, 이 경험을 통해 종교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커피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와 같은 취향 차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성경의 말씀들이 좋은 내용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피터슨 교수님도 많은 부분에서 성경의 내용들을 통해 설명한다. 하지만 기독교가 진리라는 내용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배우신 분들은 왜 다들 겸손하고 지적이신지. 다시 한번 내 부족함 앞에 절로 겸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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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4 원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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