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ominic Cho
Jul 23. 2023
총점: 메달리온 펀드에 평소에 관심이 있었다면 8/10, 없었다면 4/10
- 한 줄 평
사이먼스와 메달리온의 역사를 통해 삶의 태도를 배우다.
- 내용 정리
르네상스라는 기업과 메달리온이라는 유명한 펀드를 창립한 사이먼스의 전기를 그린 책이다. 그가 어떤 사람들을 만나 어떤 꿈을 갖게 되어, 어떻게 성장했는지 그 과정을 그려냈다.
그렇기에 내용을 정리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주제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삶을 정리해 핵심을 추려내기엔, 내 내공이 너무 부족하다. 다만, 그의 삶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영감을 얻을 수 있었고 그 내용을 감상에 남긴다.
- 감상: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사이먼스는 '데이터에 기반한 패턴 인식'과 '자동화를 통한 휴먼 에러의 보완'을 통해 시장을 풀어냈다. 그러한 혁신의 과정에서 그는 기존의 관념을 타파한다. 예를 들면, 시장은 효율적이라거나 합리적이라는 믿음 말이다. 사이먼스와 메달리온 펀드는 패턴 인식과 자동화를 통해 시장의 비합리성을 찾아,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만들었다.
어떻게 그런 혁신을 이룰 수 있었을까? 우선 그는 시장의 패턴이나, 대수의 법칙 등 몇 가지 수학적인 방법론들을 기반으로 시장이란 문제를 풀려고 시도했다. 그 풀이 과정에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고, 사이먼스는 뛰어난 소통 능력으로 전문가들을 영입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그런 뛰어난 소통 능력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방식이나, 상대방의 원하는 바를 읽어내고 제안하는 능력,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학습 능력 등으로 뒷받침되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수학 공식까지 있을 정도로 똑똑한 사람이 10년 이상 분투하며 기업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읽으면서, 막연하게 느꼈던 창업과 혁신의 어려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정말로 힘든 길이기에 그런 혁신을 이뤄내는 기업가들을 존경하게 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그러면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란 의문이 들었다.
내 눈길을 사로잡은 책의 몇몇 구절에서 그 의문에 대한 내 나름의 답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면,
"나는 호기심이 모든 아기들과 상당수의 어른들에게 돈보다 더 큰 동기를 부여한다고 굳게 믿는다. - 엘윈 벌캄프"
"하지만 엑스의 삶에는 여전히 공허함이 남아 있었다. 작은 아들 브라이언이 어디 있는지 알아낸 엑스는 어느 날 (중략) 브라이언에게 전화를 걸었다. (중략) "안녕, 아빠야."
"훌륭한 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라."
그렇다. 나는 위 문장들에서 각각 호기심과 가족과 환경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주제들을 내 블로그의 주제인 재미, 사랑, 성장에 각각 매칭해 보았다. 그러면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딱히 옳고 그름이 있거나 정답이 있는 질문이 아니다. 내 취향을 묻는 질문이다.
그에 대한 내 답은 사랑이 최우선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하지만, 성장과 재미도 놓치고 싶지 않다. 직장에선 반복되는 실패를 통해 배워나가며 성장하자. 또한, 메달리온 펀드처럼 100%의 승률이 아니라 51%의 승률을 목표로 끊임없이 시도하자. 마지막으로 그렇게 성장하기 위해서 나의 하루를 똑똑한 사람들과 재미있게 일하는 시간들로 채워나가자.
관점을 바꿔보면, 책 읽기도 훌륭한 팀에 들어간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사랑, 성장, 재미를 추구하는 내 자세도 책 읽기를 통해 훌륭한 저자들의 생각에서 배운 것들이다. 사랑은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성장은 "완벽한 공부법"에서, 재미는 "작은 것의 힘"의 18장 4가지 영역 중 하나인 "재미와 휴식시간"에서 배웠다.
앞으로도 책을 읽어나가며 사랑과 성장과 재미를 추구하는 삶을 살고 싶다.
글을 마무리하며 양서를 출판해 주시고 독서모임을 통해 나눠주시는 모든 분들의 노력 덕분에, 제가 추구하는 삶에 좀 더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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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4 원문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