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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노코리아 Jul 29. 2020

ISO가 정한 바코드 등급, 규격, 검증

바코드는 흰색 바탕에 검정색만 가능할까요?


각종 제품을 구입할 때 ISO 품질 인증, ISO9000 등 다양한 ISO 관련 인증 문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ISO는 한국어로 국제표준화기구라고 불리는 기구이며, 

카메라, 필름, 컴퓨터를 비롯해 과학, 기술, 측량, 언어 등 다양한 분야의 표준을 제시하여 규격을 만듭니다.


오늘은 이 ISO에 대해서, 그리고 ISO가 만든 바코드 규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ISO, 아이에스오? 아이소?

이미지 출처 : 무료 이미지 사이트

ISO의 영어 정식 이름은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이며,

이를 발음하면 '아이에스오'가 아닌 '아이소'이며, 한국어로는 국제표준화기구입니다.

그런데 이 영어 이름을 줄이면 IOS가 되는데 왜 약칭이 ISO가 되었을까요?


바로 이 ISO라는 이름은 '평등'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ISOS'에서 유래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로 '아이소', 프랑스어로 '이소'로 읽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ISO는 표준을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약칭을 공용어 중 특별히 어느 언어를 따르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이 ISO는 강제력이 없는 비정부 기구이지만, 우리에게도 익숙할 정도로 영향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ISO에서 발의된 표준 권고는 거의 제도화되는 편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다양한 분야의 표준과 규격을 만드는 것이 바로 이 ISO인 셈입니다.



ISO가 바코드의 등급과 규격을 만들다

이미지 출처 : Domino Printing Science


ISO는 우리가 거의 모든 제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바코드에도 규격과 등급을 만들었습니다.

바코드에도 등급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미지 출처 : Domino Prinitng Science


예를 들어 자동화 라인에서 일련번호를 마킹하는 공장이 있는데,

이 공장에서 실수로 상태가 나쁜 바코드가 마킹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마킹기 자체의 문제로 자동으로 제작된 무더기의 제품들 모두 상태가 나쁜 바코드가 마킹되었다면?

그래서 스캔이 어려워 바코드의 역할을 하기 어려운 바코드가 마킹되었다면?

이런 경우, 소비자에게 오기까지 필요한 모든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즉, 유통이 불가능하여 마킹을 지우고 전량 바코드 작업을 다시 해야하거나 포장 혹은 제품 자체를 대량 폐기해야하는 상황도 발생하게 됩니다.

생산 라인 직원과 회사 측에서 막대한 손해가 생기게 되는거죠.



이런 이유로 바코드가 스캔이 잘 될 수 있도록 마킹되었는지에 대한 검증 기준이 필요해졌고,

이 바코드 검증을 위한 표준을 ISO를 비롯한 몇 단체에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이 표준에 따라 바코드의 품질을 문자 등급(A~F) 혹은 동일한 숫자 범위(4~0)로 등급을 나누어 표시하고 있습니다.



바코드는 흰색 바탕에 검정색만 되나요?

이미지 출처 : 도미노코리아

바코드의 가장 보편적인 이미지는 흰색 바탕에 검정색 바코드입니다.

이 이유는 흰색 바탕에 검정색 바코드가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 가독성 높은 색상 조합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흰색 바탕에 검정색 바코드만 가능한 걸까요?


바코드 표준 권장 색상은 흰색 바탕에 검정색 바코드이지만 그 외에도 노란색, 황색, 적색 바탕에 정해진 색상 조합의 바코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색상 조합 또한 눈에 보이는 가독성을 가장 중심에 두고 만들어졌습니다.


2D 바코드의 일종인 QR 코드 바코드

또한 다양한 색상 조합과 등급의 바코드에 품질을 매겨 더욱 정확한 바코드를 가려내기 위해 다양한 규격이 만들어졌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바코드 인쇄 검증 규격 세 가지를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1) ISO / IEC 15415

ISO가 정한 2D 코드 인쇄 품질 평가 규격입니다.

주로 라벨에 인쇄된 2D 코드를 평가할 때 사용되는 규격이며,

코드 내의 최대 휘도값, 최소 휘도값의 중간값을 한계값으로 합니다.

부호 대비, 모듈레이션, 고정 패턴 손상, 축 상의 비균일성, 그리드 비균일성 등 품질 매개 변수가 존재합니다.


2) ISO / IEC TR 29158

국제자동인식공업계(Automatic Identification Manufacturers)가 만든 규격으로,

부품에 직접 마킹(다이렉트 파트 마킹 - DPM)되는 2D 코드에 대한 인쇄 품질 평가 규격입니다.

ISO / IEC 15415에 의거하고 있으며,

코드 내 흑색 셀과 백색 셀의 휘도값 분산 합계가 최소로 되는 휘도값을 한계값으로 합니다.

흑색 셀 휘도값 평균과 백색 셀 휘도값 평균은 한계값이 정해진 뒤 구해지는 값으로 셀 콘트라스트 등 평가에 이용됩니다.


3) ISO / IEC 15416

ISO에서 정한 바코드 인쇄 검증 규격 중 하나이며, 주로 라벨에 인쇄된 1D 바코드 평가에 사용되는 규격입니다. 최소 반사율, 가장자리 대비, 모듈레이션, 디코딩, 결함, 판독 가능성 등의 품질 매개 변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바코드는 바코드를 마킹하는 마킹기의 종류와 제품의 재질, 바코드 색상 조합, 마킹하는 바코드 종류 등에 따라 다양한 검증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 바코드를 판독하는 스캐너의 솔루션과 종류 또한 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에 바코드를 인쇄할 때에는 단순히 마킹기와 마킹 솔루션 뿐만 아니라 인쇄하는 바코드와 마킹기를 고려한 판독 스캐너와 솔루션까지 적합한 것을 찾아야 합니다.




오늘은 가장 흔하게 마킹되는 데이터인 바코드의 규격과 검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단순하게 심볼처럼만 생각했던 바코드 하나도 소비자에게 도착하기까지 복잡한 규정과 수많은 과정을 거쳐온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오늘의 도미노코리아표 알쓸신잡이었습니다.

도미노코리아는 다음 포스팅에서도 실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용한 마킹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도미노코리아 제품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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