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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덤피free dompea ce Mar 06. 2023

비밀 번호 3.3.3

아말고수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고등학교 생활 수칙)

아말고수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고등학교 생활 수칙)

 - 1편


성공적인 고등학교 생활을 위한 기본 수칙. 하나

 '비밀번호 3.3.3'     



 "고등학교 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우선 바람직한 생활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


나도 잘 알고 있고, 누구나 또 어디서나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그런데 왜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을까요? 열심히 듣고 싶은데 수업시간엔 졸음이 밀려오고, 아침은 계속 피곤하기만 합니다. 공부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고, 실제로 중학교 때보다 공부 시간을 늘렸는데도 효율은 자꾸 떨어지기만 합니다. 앉아 있기는 하는데 머릿속에 남는 건 별로 없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왜 이럴까요? 진짜 농담처럼 하는 말처럼 중학교 때보다 늙어서(?) 그런 걸까요?


해답은 간단합니다.

주말! 욘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주일 중 학생들이 가장 생생한 날은 언제일까요?

정답은 금요일입니다.


힘들게 시작한 월요일, 수요일까지는 힘들게 힘들게 지나갑니다. 그러다 목요일쯤 학교생활에 적응이 되면서 조금 힘이 납니다. 제정신이 든다고나 할까요? 금요일이 되면 학생들 표정이 아주 밝아집니다. 왜냐? 주말이 기다리니까요. 금요일 종례의 힘겨움은...아휴...그리고 불금!


이틀간의 휴일이 있기에 오늘 하루는 좀 놀아도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힘겹게 일주일을 잘 버틴 나에게 보상도 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새벽까지 핸드폰도 하고, 인터넷도 하고, 미뤄뒀던 취미활동도 하고... 그리고 토요일 아침 아니 오전이 휙 날아갑니다. 침대에서 뭉그적대다 11시 전후로 방에서 나옵니다. 그때 드는 생각은?


 '어차피 오전은 뭐~ 오후에 뭘 좀 해보자. (사실 이렇게만 해도 기특할 정도입니다. 대부분은 저녁에 하지 뭘~ 아님 내일도 놀잖아!)'


그렇게 어쩌다 보면 저녁입니다. 엄마 눈치도 좀 보이지만... 내일 할게 내일 할 거야 정도로 대충 얼버무리고 tv와 함께 저녁을 보냅니다. 그런데 나도 양심이 있으니까 방으로 들어가긴 합니다. 매일 그렇게 그립던 침대와 이상하게 내외하고 싶습니다. 잠이 안 옵니다. 내일을 위해 좀 자보려고 해도 말똥말똥합니다. 그런데 이게 정상입니다. 신체 건강한 청춘은 충분히 충전하면 에너지가 잘 유지됩니다. 아침에 11시까지 잤으니 잠이 쉬 올 리 없죠. 그게 정상이니까요. 그렇게 몽상과 현실 사이를 넘나들다 늦게 잠들고 토요일과 같은 일요일을 보냅니다.


이제 월요일입니다. 늦게 일어난 일요일 덕분(?)에 월요일 새벽까지 잠을 뒤척이고, 어려운 아침을 맞이합니다. 이렇게 힘겹게 시작한 월요일의 여파는 수요일까지 갑니다. 그리고 목요일쯤 학교 생활에 적응이 되고, 명랑한 금요일 그리고 토요일, 일요일... 이렇게 악순환의 생활이 이어지게 됩니다. 물론 모두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런 악순환이 힘겨운 일주일의 주요 원인입니다.


자, 이제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힘찬 일주일을 살기 위한 해법을 제시합니다.


하루에 6시간은 자자!


인간의 수면 사이클은 90분입니다. 1시간 30분 *4 = 6시간

6시간을 자고도 피곤하면 병원에 가볼 필요가 있습니다. 힘차고 건강한 청춘은 6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매일 12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12시에서 아침 6시까지의 수면은 성공적인 고등학교 생활의 첫걸음입니다.


이게 가능하냐는 여러분들 얼굴이 눈에 선합니다.


그래서 주말이 중요합니다. 훌륭한 주말을 보낸, 다음 일주일은 6시간의 잠을 보장해 줍니다.

주말 이야기는 조금 이따가 하기로 하고 우선은 6시에 일어난 다음부터 말해볼게요.

6시에 일어나서 등교 준비를 하고, 아침도 먹고, 8시 전후로 학교에 도착합니다. 교실이나 학교 자습실, 특별실 등에서 자습을 하거나 진로 활동을 합니다. 미리 계획을 세우고 그 시간에는 활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아침 시간 이후 학교 수업을 잘 듣고 나면 이제 밤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7시에서 11시까지의 3~4시간을 자습, 학원, 진로와 관련된 활동으로 보냅니다. 중요한 것은 11시에는 집에 도착해야 합니다. 그래야 12시 전후로 잠자리에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루에 6시간을 자고, 아침 시간을 활용하면서 바람직한 학교 생활을 꾸준히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주말을 허투루 보내지 않아야 합니다. 금요일 밤에도 12시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기계처럼 어떻게 이렇게 사냐고요? 여기에 대해서도 뒤에서 알려줄게요.)


토요일 아침, 8시 전에는 방에서 나와야 합니다. 세수하고 이 닦고 아침도 먹자고요. 주말이 아니면 가족들 얼굴 보기도 힘들잖아요.


자 이제 기억합시다. 삼삼삼

(3.3.3 조금 벅차다면 223?)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 저녁 3시간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3시간 2번 오후 3시간 2번 저녁 3시간 2번


이 시간들을 학업, 진로, 학원, 수행 평가, 다음 주 수업 준비 등으로 채워나간다면 여유 있게(?) 다음 일주일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루 6시간도 충분히 잘 수 있겠지요?


한 달에 토요일 일요일 합쳐서 8번의 휴일이 있습니다. 각 9시간이니까 72시간이 주어지는 셈입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한달살이를 결정합니다. 그 한 달 한 달이 모여 1년을 결정하고, 그 1년 1년이 모여 고등학교 3년을 결정하는 겁니다.


그런데 앞서 말한 것처럼 기계가 아닌 이상 이렇게 딱딱 정해진 대로 살기는 힘듭니다. 친구도 만나야 하고, 맛있는 거, 예쁜 거, 재미난 거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8번의 주말 중에 '신나는 주말'을 정해두고 그 주말은 신나게 놀아도 됩니다. 그래도 됩니다. 아니 그래야 나머지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니까요. 주의할 점은 토요일 일요일 연달아 놀지는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리듬이란 한 번 깨지면 회복하기 진짜 힘드니까요. 8번의 휴일 중 1번 또는 2번 (이번 달은 바쁘니까 한 번, 다음 달은 좀 여유 있으니까 두 번... 이렇게 미리 계획을 세워 두세요.)을 놀되, 2번을 논다면 토요일 일요일은 연속으로 놀지는 말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알잖아요? 한번 무너지면 다시 회복하기까지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거.


자, 그러면 우리는 평일에 아침 1시간, 저녁 3~4시간, 주말에 3,3,3+3,3,3 = 18시간을 확보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 시간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자, 이번 시간을 마치면서 다시 한번 외쳐봅시다.


성공적인 고등학교 생활을 위한 비밀번호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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