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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덤피free dompea ce Mar 07. 2023

네 멋대로 해라

아말고수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고등학교 생활 수칙)

아말고수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고등학교 생활 수칙)     

2편 -  네 멋대로 해라!     


성공적인 고등학교 생활을 위한 기본 수칙 둘


네 멋대로 해라!     


비밀번호 333 시간에 우리는 평일에 아침 1시간, 저녁 3~4시간, 주말에 3,3,3+3,3,3 =18시간  등 일주일에 대략 23시간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 시간들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확보한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리스트를 짜보는 게 좋습니다. <수능 공부, 내신 공부, 학원, 수행 평가 준비, 진로 활동> 등등 할 일은 참 많습니다. 아래처럼 일주일 단위의 표를 만든 다음에 <수업> 외의 빈칸에 하나씩 집어넣어 봅니다.                                             

예를 들어 ‘국영수 공부’를 한다고 하면 비어 있는 칸에 <국어, 수학, 영어>를 ‘내 마음대로’ 배치해 보는 겁니다. 수학이 약하다면 수학이 차지하는 칸이 국어, 영어보다 많겠죠?


그리고 그 칸에 배치된 과목을 공부하는 거죠. 예를 들어 월요일 저녁에 수학이 적혀있다면 그날 저녁은 수학 공부를 합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는 내 나름의 수학 공부 계획이 서 있어야 합니다. 수학 공부 시간에 나는 어떤 교재를 어느 정도 학습하겠다는 과목별 학습 계획을 세우고 그날은 그 공부를 하는 겁니다. 달리 말하면 과목별로 학습 계획을 세운 뒤에 필요한 학습 시간을 계산하고 그에 맞게 위 빈칸을 채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과목별 학습 계획과 필요한 공부시간은 학생 개개인 별로 다 다릅니다. 그래서 이번 글의 제목이 ‘멋대로 해라’입니다. 전교 아니 전국 1등의 공부 계획을 베낀다고 내 성적이 올라갈 리가 없습니다. 학생별로 학업 수준과 학업 수행 능력은 천차만별입니다. 그리고 자신은 자기가 제일 잘 압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평일 저녁 3~4 시간을 쪼개서 2과목 공부를 하지 마세요. 그날은 한 과목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잖아요, 수학 2시간 한다고 수학을 잘하지 않습니다. 그날은 해당 과목만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주말 333은 블록화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토요일 오전에 수학을 배치했다면 오후에도 수학을 합니다. 저녁에는 영어를 배치하고 일요일 오전에도 영어를 배치하는 편이 좋습니다. 집중과 연결성을 다 같이 고려하는 것입니다. 그럼 일요일 오후와 저녁은 국어. 근데 국어는 나름 실력이 있다고 한다면 오후에는 국어, 저녁에는 다시 수학, 그리고 월요일 저녁에도 수학, 화요일 저녁에는 영어... 이렇게 맞물려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학원이나 과외 또는 인강 시간을 어떻게 배치할지 고민해 두세요. 학원은 되도록 주중에는 2일까지만 가는 편이 좋습니다. 물론 개인별로 다 다른 상황이 있을 수 있겠지만 주중 3일 이상 학원을 가게 되면 ‘자기 주도적’ 학습 계획하에 스스로의 학업을 관리해 나가는데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합니다. (학원에서 공부하는 양이 많은지, 아님 학원에서 공부할 양만 늘리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학교에서 배운 것도 다 소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원 진도가 나가고, 다시 학원에서 내준 숙제를 잔뜩 짊어지고 온다면... 공부한 양이 많아야 하는데... 공부할 양만 늘어나고 있지는 않는지 고심해보아야 합니다.) 만약, 그것으로 부족하다면 주말 오전+오후 시간 정도는 할애하는 것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중 1일, 주말 오후 정도가 학원/과외/인강 시간인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3. 한 달은 4주입니다. 그리고 학교 생활을 하면 주별로 상황이 다양합니다. 이번 주는 수행평가가 있고 다음 주는 내신 시험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별로 위의 표를 만들고 상황에 맞게 변형시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기본 패턴을 만들고, 그 기본 패턴을 유지하는 가운데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겁니다. 기본 패턴 없이 매주 공부하는 과목이 일관성 없이 바뀌면 효과적인 학습이 되지 않습니다. ‘큰 틀에서 비슷한 과목이 비슷하게 배치되어 있되, 상황에 따라 몇 개가 변한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학교에서 1학기, 2학기 학사일정, 수행평가 일정 등을 미리 공지해 주는 것은 여러분이 이런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지금부터는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우선 ‘아침 1시간’에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 보죠.

아침 1시간은 짧지만 알토란 같이 소중한 시간입니다. 의외로 집중도 잘 되고, 우선 남보다 먼저 와서 무언가를 한다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는 시간입니다. (6시간 푹 자고, 아침 먹고 오는 것, 잊지 마세요.)

먼저 추천하고 싶은 공부는 <국어 비문학 지문 1~2개>입니다. 수능날 아침을 상상해 봅시다. 수능날은 07:40분 전후 입실, 08:20 감독관 입실 08:40부터 80분간 국어 시험을 봅니다. 아침에 가장 맑은 정신을 요구하는 것이 수능 국어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푹 자고 8시까지는 등교하라고 하는 겁니다. 아침 시간에 긴 글을 읽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입니다.(현재 여러분의 아침과 자신의 정신 상태를 한번 돌아보시면...)그래서 익숙하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문학 지문 1개 또는 2개는 50분간 공부해 두기 딱 좋은 양입니다.

국어는 나름 자신 있다면 <영어 독해지문 1~3개>를 하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영어 독해지문의 길이에 따라 1개 ~ 3개씩 꾸준히 독해 공부를 하면 6개월 후에 몰라보게 나아진 성적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학생부 기록을 위해서 아침 1시간은 학업이 아닌 <진로활동>나 <주제탐구활동>을 하는 것도 의미 있습니다. 친구들과 <학습공동체, 진로 공동체, 혼자서 개인별 탐구주제활동, 독서활동>을 하는 것도 풍부한 학생부 기록을 위해 소중한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달은 국어 공부, 다음 달은 영어 공부, 그다음 달은 진로 활동 이렇게 월별로 아침 1시간을 활용하는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겠네요. 이번 글의 제목 기억하시죠? ‘네 멋대로 해라’ 단, 적어도 3주 정도는 하나의 활동이 연속성을 가지고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 이제는 저녁 4시간!


내신 공부와 수능 공부가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지만 그 결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매일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그냥 두었다가는 내신 시험이 또 불안하기도 합니다. 저녁 4시간은 내신을 공부할까요? 수능을 공부할까요?

물론 과목별 성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제 생각에는 내가 약한 특정 과목 1~2는 그날 배운 내용은 그날 저녁에 30분~1시간 정도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는 주말 333 중 3 또는 33을 배정하세요. 그리고 본격적인 내신 공부는 시험 2주 전후에 시작합니다. 그때는 수능 공부를 잠시 멈춥니다. 시험 기간이 아닌 주중 저녁 4시간은 앞서 알려드린 대로 배정된 과목의 수능 공부로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 사항은 앞서 알려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말 333!


역시 배정된 교과목 공부를 합니다. 단, 주중에 미뤄둔 내신 복습을 합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에 33 정도를 학원에 배정하는 것도 주중을 알차게 보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학교에서 8시간 앉아 있다가 학원에서 다시 2시간 앉아 있는 건 너무 힘들지 않나요? 수업에 수업에 또 수업을 듣는데 성적은 오르지 않는 이유가 거기에 있진 않을까요?

<공부한 양 vs 공부할 양>

잘 고민해 보세요.


주말 333에 우리가 꼭 해야 할 일 중에 하는 <수행 평가 준비하기>입니다. 주중에 다급하게 몰려서 헉헉대면서 수행평가 하지 마세요. 우선 6시간 잘 수가 없습니다. 수행평가의 질도 떨어지겠죠? 그리고 선생님들이 만든 수행평가 중에 많은 부분은 여러분들의 학업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학생부를 튼실하게 살찌우는 좋은 방법입니다. 주말 333에 미리미리 준비해 두세요. 꼭! 반드시!     


이제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오늘은 일주일 동안 주어지는 18시간의 시간을 ‘내 멋대로’ 어떻게 꾸려나갈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알려드린 내용이 여러분들의 학업 및 생활 계획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근데, 사실 여기까지 읽고는

‘질렸다! 난 이렇게 못 산다!’

하는 학생들이 있을 거예요. 다음 시간은 이런 생각을 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읽어야 하는 내용입니다. 먼저 알려드릴 것은 안심하라는 말입니다. 어디든 숨구멍은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알고 보면 숨구멍 정도가 아니라 큰 공간이 있습니다. 숨 쉬고, 휴식하고, 놀 수 있는 시간도 고등학교 생활 동안 충분히!!! 주어집니다. 다음 시간에는 그 ‘충분한 여유 시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주어지는 ‘꿀 같은 휴식 시간’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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