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덤피free dompea ce Apr 03. 2023

두 마리 토끼 잡기

아말고수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고등학교 생활 수칙)

아말고수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고등학교 생활 수칙) 6편

두 마리 토끼 잡기     


성공적인 고등학교 생활을 위한 기본 수칙 여섯     

두 마리 토끼 잡기     


이번 시간에는 ‘수능 공부, 내신 공부 어떻게 할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내신 공부’라는 개념을 잡아볼까요?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듯이 ‘내신’은 학교의 교과과정에 따라 수업한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시험입니다. ‘1차 지필고사 + 2차 지필고사 + 수행 평가’의 합산으로 총점을 내고 점수별 급간을 구별하여 총 9등급으로 학생의 성취도를 표시합니다. 진로선택과목은 대부분 ‘A, B, C’의 3단계로 성적을 표시합니다. 대학 수시 전형에서 ‘학생부 종합’ 전형과 ‘교과 전형’에서는 주로 주요 과목의 9등급 내신을 주요 지표로 활용합니다. 


‘수능’은 국영수탐구(사/과)+한문/제2외국어 과목의 시험을 치르고 전국의 수험생을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9등급으로 구별하여 점수를 산출합니다. 


‘내신 위주로 공부해서 수시를 준비하는 것이 옳겠지?’

‘수능을 위주로 정시 준비를 한다면 내신은 좀 등한시해도 되지 않을까?’

‘수능과 내신을 둘 다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나만 준비하는 것은 불안해서...’


수능과 내신을 대하는 학생들의 머릿속은 꽤 복잡합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두 시험 중 어느 하나만 준비할 수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학생이 수능에서 절대로 불리해. 재수생, 삼수생들이 해마다 점수가 더 높아.’라는 말을 들어 본 학생들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내신을 높이고 학생부 스펙 관리를 해서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하려고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일견 맞는 말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잘못된 말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최저학력기준’이라는 제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내신이 좋고 스펙이 훌륭해도 수능 점수가 일정 기준(최저학력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불합격하고 맙니다. 물론 최저기준이 없는 대학이나 전형도 있지만 여러분들이 입시를 치를 내후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큰 틀에서 대입 전형은 쉽게 변하지 않지만 세부 전형기준은 해마다 바뀝니다. 같은 대학 같은 과에서도 해마다 최저학력기준은 있다가 없다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강이지만 서울권 중상위 대학의 최저 기준은 수능 3개 영역 등급 합이 7 정도입니다. 2개 영역 합 5~7도 있고요. 그래서 수시를 중심으로 공부를 하더라도 수능 최저를 통과하기 위한 수능 공부를 필수입니다. 


‘그러면 내신은 접고 고1부터 열심히 수능 공부를 하는 게 더 유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학생들이 있겠죠? 하지만 이 역시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말입니다. 우선, 수능에서 재학생들은 절대로 불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같은 내용을 한 번 더 공부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더 유리하리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재학생들이 내신과 스펙 관리에 투자하는 시간에 재수생 삼수생들은 이미 내신과 스펙이 결정되어 있어서 수능에만 몰두합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재학생들이 참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쓸 때마다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결론을 내 보면 내신과 수능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다는 말을 할 수 있겠네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내신과 수능을 어느 정도는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계별로 접근해 봅시다. 


수능부터 살펴보죠.


우선 1학년 수능 공부에 대해 알아봅시다. 국영수탐구(사/과) 중에서 1학년은 탐구과목이 결정 나지 않은 학년입니다. 사회 11개 과목, 과학 8개 과목 중에서 2개를 골라 보는 탐구 시험은 2학년에서 자신이 선택한 과목 위주로 수능 시험에 임하게 되고, 선택 과목이 결정 나기 전에는 준비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1학년에서 탐구 과목 시험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1학년에서 수능 공부할 과목은 국영수입니다. (만약, 1학년 때 국영수의 수능 기본기를 잘 다져놓지 않으면 2학년 후반부터 시작될 탐구과목 공부시간은 또 그만큼 확보하기 어려워짐을 미리 생각해두어야 합니다.)


차근히 한 과목씩 알아보죠. 일단 수학. 수학은 모든 학생들의 고민거리입니다. 공부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도 많고, 성적향상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과목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좋은 점이 있습니다. 국어 영어와 달리 범위가 정해져 있고, 대체로 수능공부와 내신공부가 거의 분리되지 않는 과목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수능이 내신보다 난이도가 높은 편이지만, 수능 성적(모의고사)이 어느 정도 나온다면 내신은 보장된다고 할 정도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수능 공부 스케줄에 맞춰 수학을 공부하면서 내신 진도를 한 번 더 복습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학은 수능을 목표로 자기 진도를 가지고 진행하면서 학교 진도에 맞게 복습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국어 영어는 수학과 달리 범위가 없고, 수능 공부와 내신 공부가 어느 정도 별개로 진행되는 과목입니다. 따라서 두 개의 시험 대비가 모두 필요한 과목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평상시에는 수능 공부, 주말은 내신 공부 이렇게 크게 공부 시간을 나누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공부 시간을 만들고 과목 배분하는 법 가르쳐 드렸죠? 그 부분을 고려해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수능과 내신 공부할 시간을 미리 나누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내신 공부가 마냥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규칙적으로 복습을 해둔다면 수능 공부보다는 짧은 시간에 일주일 동안의 학습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내용이 꽤 기네요. 하지만 간략히 정리하면 복잡한 내용은 아닙니다. 

  수능 공부와 내신 공부는 어느 하나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능 공부 중 탐구는 2학년 선택과목이 정해진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1학년 때는 국영수 위주의 수능 공부를 한다

  수학은 수능 공부를 하면서 내신은 학교 진도에 맞게 복습을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한다

  국어 영어는 평상시에는 수능 공부, 주말에 일주일 수업 내용 복습을 한다.

  (개인 사정에 맞게 수능 공부 시간, 수업 복습을 분리하되, 수능 공부 시간을 더 많이 잡는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자, 여기까지 정리했으면 이제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시험 2~3주 전에는 수능 공부를 접고 내신 공부에 올인한다. 


평상시에는 수능 공부를 하다가 내신 준비 기간에는 수능 공부는 잠시 미뤄두고 내신 공부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평소 수업 시간에 집중해야 합니다.

평상시 수업에서 중요한 내용들을 잘 듣고 갈무리해두었다가 내신 공부할 시간에 집중해서 복습해 두고, 이를 토대로 시험 2~3 주 전에는 내신 공부에 올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내신 시험이 끝나고 나면 1~2일 휴식 시간을 가지고 다시 수능 공부 위주의 학습을 합니다. 

이런 패턴이 2번 지나가면 방학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두 달 반의 공부 후 휴식’ 기억하시죠? 그리고 빡빡한 것 같지만 중간중간 한 호흡씩 쉬어갈 수 있다는 사실도 아시죠?


이렇게 놓고 보면 학교생활을 하면서 수능 공부를 병행하기에는 사실,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방학은 너무나 중요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다음 시간에는 ‘방학. 그 소중함에 대하여’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전에 오늘 이야기를 마무리해야겠지요? 


다시 돌아가서 평상시에는 수능을 공부하고, 3~4일 또는 일주일 정도의 내신 수업 내용을 복습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예. 맞습니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기입니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졸음이나 잡념과 함께 한다면 내신 복습할 시간에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지 알 수 없습니다. 당연히 내신 시험 결과 역시 기대에 못 미칠 테고요. ‘내신 성적=학교 생활 태도 및 생활 습관’입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지각하면서 수업을 잘 들을 리 없고,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내신 성적이 좋을 리 없습니다.


자, 그럼 제가 왜 ‘12시 전에 자고, 아침 먹고 되도록 학교에 8시 무렵에 등교하자’라고 처음부터 강조해 왔는지 이제는 좀 이해가 되시나요? 모든 공부는 기본이 잘 서 있을 때 능률이 오르고 그래야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 기본이 바로 ‘학교 생활 태도 및 생활 습관’입니다. 그래서 또 주말을 잘 보내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고요. 


지금까지 알려드린 ‘아말고수’의 모든 수칙들은 사실 하나입니다. <주말 잘 이용하기, 하루와 주말을 이용하는 법, 한 학기와 1년을 바라보는 관점, 성적 향상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간, 그리고 수능 공부와 내신 공부에 대한 오늘의 글> 이 모든 것은 사실 큰 궤를 같이하는 하나의 덩어리입니다. 앞의 글들을 다시 읽어보면서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고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앞 시간에 알려드린 대로 여러분은 아직 젊고 남아 있는 시간은 많습니다. 다시 각오를 다지고 새롭게 시작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방학. 그 소중함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방학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 이후에는 '스펙 만들기, 과목별 공부법' 등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마무리하기 전에 다시 한번 기억합시다.

내신 성적은 뭐다? 

학교 생활 태도와 생활 습관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눈송이 하나의 무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