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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UCO Dec 30. 2023

분별력(分別力)

내 안의 '나'를 구분하기

분별력(分別力) 

세상 물정에 대하여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능력.


 분별력이란 한자어 그대로를 해석하면 구분하고 구분하는 힘이라고 직역된다. 

한자에서는 이러한 같은 뜻의 한자지만 음이 다른 두 글자를 이어 붙이는 것을 강조의 표현으로 사용하곤 한다.

 

분별 또한 그런 의미에서 강조를 한 단어 중의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어떤 것을 특정한 기준으로 나누는 것은 중요하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 이것은 우리의 마음속에서도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최근 지인과 감정에 대한 진지한 얘기를 하던 중 지인의 답변에서 내 생각을 부수고 확 꽂히는 듯한 생각을 들게 한 말이 있었다.


진짜 감정이랑 가짜 감정을 구분하면 되더라 결국 가짜 감정으로 인하여 내 하루를 다 망칠 수 없으니까.. 그럼에도 우리는 하루 할 일은 해야 하니까..

 

 이제까지 이런 생각을 진지하게 해 본 적이 없었다.


머릿속으로는 수많은 나에 대한 피드백을 하면서 정작 내 감정이 잘못됐다고 내리는 것을 피했던 것 같다. 


나를 부정하는 일이었기에 나를 지키려고 둔 일종의 경계선이었을까 내 안에서 생겨난 이 감정에 대해 아군인지 적군인지 정확한 피아식별도 하지 않은 채, 그것이 하라는 대로 움직이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서 이 주제에 관하여 더 깊숙하게 생각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며 진지하게 몇 시간 동안 생각을 하게 된 결과 나의 알고리즘에 내 감정이 진짜 감정인지 확인하는 단계를 넣게 되었고 그 방법은 반대로 생각해 보는 것으로 정하였다. 

 예를 들어, 내가 회사에서 상사의 질타에 기분이 안 좋아져 짜증이 나있는 상태라면 질타를 받은 것을 당연하게 여겨 내 하루를 망칠 수는 없으니 내가 정말 질타받은 행동을 했는가 내가 상사입장이라 한다면 나와 같은 행동을 한 후임에게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생각을 하고 설령 짜증이 나는 게 맞다 하는 의도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생각들을 정리하며 짜증이라는 감정은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다른 정보상에서의 분별로 물론 매우 중요하지만 특히 이러한 감정분야에서의 분별력은 매우 중요하다 생각한다. 이것이 곧 스트레스를 낳게 되고 내 하루, 계획, 목표 등의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참 쉬운 방법이라 생각했던 분별방법은 예시를 통해 계속해서 시도해 보아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내 감정 안에 있던 나에 대한 자존심을 굽혀야 그 방법의 실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내가 틀렸다'라고 생각해야 시작을 할 수 있는 과정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몇 번 해보니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다. 그만큼 방법은 쉽지만 과정의 시도가 어려운 단순한 작업이었던 것 같다.


이러한 감정의 구분은 세계적인 천재 과학자였던 알버트 아인슈타인도 다음과 같이 본인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생각을 하고 있다.


분별력이란 언제까지나 자신의 지식의 한계를 이해하고,
그것을 넘어 나가려는 노력에 있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


미국의 작가이자 사회 복지 사업가. 세계 최초로 대학교육을 받은 시각, 청각 장애인헬렌켈러는 분별력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분별력이 없으면 지식도 무리다.
- 헬렌 켈러 -


또한, 저명한 의사이자 작가였던 독일의 알버트 슈바이처 역시 분별을 통한 명언을 남기기도 하였다.

진실은 항상 존재하지만, 분별력이 없으면 발견할 수 없다.
- 알버트 슈바이처 -


알버트 슈바이처의 명언처럼 우리는 고뇌 속에서 진실을 찾아야 한다. 그 진실이란 지금의 내 감정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하고 분별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 분별력이 생기고 난 다음에는 가짜 감정이 들었을 때 매몰차게 다시 원상태로 돌아올 수 있는 나 자신에 대한 원심력을 키우게 될 것이고 그 원심력과 분별력을 바탕으로 더욱 강해지며 나에 대한 믿음이 생겨 내가 하는 어떤 일이건 간에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믿는다.


 세상에 수많은 물건들 또한 모조품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어쩌면 나조차도 내가 스스로 가짜의 삶을 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남들이 바라는 내 모습으로 채워진 나의 모습. 그 모습을 동경하고 남들에게 거짓된 나의 모습으로 사는 것은 오히려 나를 더 궁지로 모는 격이 되진 않을까, 차라리 나의 단점을 인지하고 인정하며 남들에게 솔직해지고 그 모습에서 내가 남들에게 거짓되게 말했던 그 모습까지 성장하는 것을 사람들은 오히려 더 멋지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내 안의 무수한 '나'속에서 진짜 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우리가 바라는 '나'의 모습까지 도달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은 어쩌면 성공하게 위해 필수적으로 행해야 하는 덕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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