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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나의 생각 12화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네

by EDUCO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네

이번 여름 유난히도 더운거 인정하지?

진짜 매일 매일이 더위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어

내 방은 에어컨이 따로 없어서

밤마다 셀프 열대야에 시달리고 있었거든

창문을 열어도 아파트라

다른 집의 실외기 열기만 들어오더라고

그야말로 사람이 피폐해져가고있었는데

이대로는 안되겠다

뭐라도 해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창문형 에어컨을 렌탈을 해서

바로 어제!

에어컨을 설치했어

워낙 더위를 많이 타는 성질에

겨울에도 반팔에 롱패딩을 입는 내가

이 찌는 듯한 여름에 에어컨이 없었다니

개인적으로는 너무 힘들었지

창문형 렌탈이라 해봤자

매달 7천원 남짓

나는 매달 7천원에

수면

스트레스

쾌적함

옷관리

행복

등등

정말 많은 것을 살 수 있었어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없다고?

난 산 것 같은데...?

행복의 기준이 낮아서 그런가

이런거 하나에도 너무 행복한가봐

생각해보니 행복은 멀리 있지 않더라

내가 무언가 할 수 있다는 힘!

예를들면

돈이 있어서 필요한 걸 살 수 있다

힘이 있어서 필요할 때 쓸 수 있다

내가 바라는 것에 거의 도달했다

이 외에도 수없이도 많겠지

내가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만 느낀다면

행복은 멀리 있지 않은 것 같아

지금도 나는

집에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너무나 쾌적하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행복 그 자체야

예전에 심적으로 힘들었을 시절에

그 때는 왜그렇게 나에 대해 기준이 높았을까

그 기준을 조금만 낮췄더라도

그렇게 스트레스 받아하지는 않았을텐데

결국 그 기준도 내가 정하는 것일텐데

제대로 이뤄놓은 것이 없다는 현실이

내 기준을 더 높게 만들어 버렸나싶더라

그 때의 나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면

그런 사람에게 한 가지만 당부하고 싶어

기준을 조금만 낮추자

행복은 멀리있지 않아

뭔가를 시도할 수 없어서 스트레스 받고

그 스트레스로 스스로 기준을 높여버리는거

그거 나도 해봤어

중요한 건

시도할 것들은 너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것과

스스로 기준을 높여버리면

더 완벽함만 추구하게되고

그렇게되면 시도하기 더 어려워진다는 것

어렸을 때를 생각해봐

구구단을 외워야했을때

처음부터 9단까지 다 외웠었어?

'나는 똑똑하니까 9단까지 다 외워야만해'

이렇게 생각하는 것보다

'구구단 9단 까지 외우면 칭찬을 듣겠지?'

이런 마인드 아니였어?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고

완벽한 사람조차 흠은 있어

완벽한 것은 없다고 믿는게

세상 사는 데에는 더 도움이 되더라고

얘기가 조금 돌아갔지만

나는 내가 쓸 수 있는 7천원에

행복해 할 수 있음에 감사할래

행복은 멀리있지 않으니까

보는 관점만 조금 바꿔서

행복을 바라봐보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행복은 멀리있지 않아

+ 단지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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