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복잡한 감정
최근 큰 일을 치루고 느꼈던 감정이 있어
죽음에 관한 내용인데
죽음이 다가오거나 다가옴을 보는 입장에서
왜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더 많이 하는걸까
그 감정이 후회일까 마지막 용기일까
정말 많이 고민하고 생각했었어
내가 많이 힘든 상황에서
그런 생각까지 하려니 한없이 슬퍼지긴 했었는데
감정의 원인을 알아야만
다신 힘들어하지 않을 것 같아서
계속해서 생각해보게됐어
어떻게 생각해?
내가 죽는 입장이라면
단 시간 안에 체념을 하게될거고
미련을 다 버리고 감정이 없어질 때 즈음
마지막으로 생각나는 말이
사랑해
몇 번을 상상해봐도 늘 마지막은 사랑해였어
머뭇거리거나 미련이 남는 것도 아닌 감정이
결국 표현하려고 한 것이 사랑 고백이라는게
너무 모순같이 느껴져서
또 다시 몇 번을 생각해봐도 결과는 같았어
그러다 문득
그게 진심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됐어
원래 사랑한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으니
마지막에 내 감정을 다 털어낸 후 남는 것은
배경 감정인 사랑인건 아닐까
마치 숨쉬는 것에 매번 감사하며 숨쉬진 않지만
숨이 막혀오게 되면 숨쉬는 것에 대해 자각하듯이
사랑에 익숙해져버려서
사랑을 받거나 줄 수 없는 때가 되었을 때가 되서야
사랑에 대해 자각하게 되는 것 같아
후회하지만 후회하지 않는
체념이라기엔 무덤덤한
알 수 없는 그 감정이 주는 것은
미안함과 감사함과 사랑함이 섞인
어쩌면 공허함과 비슷한
아직까지 이름지어지지 않은 감정은 아닐까
그 복잡하면서도 가슴아픈 감정이 들지 않으려면
사랑함에 있어서 확실히 표현하는 것이 답인 것 같더라
로맹 롤랑이라는 프랑스 작가는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는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 것
위 말을 남기셨대
이미 알고 있는거지 그 감정을
어쩌면 남은 시간을 짧고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그 모든 것을 하나의 단어로 줄인다면
그게 사랑이 되는 걸까
그 말을 할 수 있고 나서야
비로소 떠날 준비를 할 수 있는건가
내가 생각하기에 사랑이라는 건
삶에 있어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임과 동시에
삶의 진짜 마침표를 찍는 건가봐
이 가장 복잡하면서도 오묘한 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나와 같은 감정이 들어본 적 있어?
있다면 어떘었는지 말해줘
지금 이 감정이 휘몰아쳐서 너무 어지럽다
일단 침착하게 이겨내볼게
뒤늦게 후회하지 않게끔
평소부터 잘해봐야겠다
사랑표현을 아끼지 말자
뒤늦게 하고싶어지기 전에
+ 단지 시작하는 것에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