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DUCO Mar 05. 2024

환경(環境)

각자의 바운더리 그리고 동행

환경(環境) : 고리 환, 경계 경 : 생활하는 주위의 상태


개인적인 한자의미 해석으로는 내 주위의 원으로 된 고리 형태의 경계 즉 바운더리(boundary)와 의미가 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환경은 우리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에 대하여 내가 살아온 경험들을 토대로 설명을 이어 나가보려 합니다.


먼저 나의 첫 번째 환경은 가족들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고 남부럽지 않은 가족들 곁에서 생애 첫 환경에 잘 적응해 나아가며 세상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배웠고 어떻게 넘어져야 하는지 배웠으며 정신력이 강하셨던 조부모님 밑에서 어떻게 일어나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배움을 마치고 나의 두 번째 환경인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완전히 첫 번째 환경인 가족들 품을 떠나지는 않았으나 가장 주관적으로 행동하고 그 행동에 대한 결과를 몸소 느끼게 되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가족들을 통하여 글로 세상을 배웠다 하면 친구들을 만나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면서 직접적으로 즉, 몸으로 세상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같이 배워갔던 친구들과 영원한 친구가 될 줄 앓았으나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누구와는 다퉈서 헤어지고 누구와는 자연스레 멀어져 가며 봄이 찾아오고 있는 처마 끝 고드름처럼 서서히 내 주변의 친구들은 줄어들게 되었고 결국 가장 친하게 지내왔던 이들만이 지금까지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세 번째 환경을 느꼈고 큰 환경 변화를 직감했습니다.


저의 세 번째 환경변화는 저 스스로의 자기 계발이었습니다. 


스스로 자각하여 변화가 필요하다 느꼈던 저는 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고 무엇이든 시도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현재에서 크게 변화하는 것을 편해하지 않는다는 것은 책에서 많이 보게 돼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이 느끼는 시기와 질투 혹은 가까이할 수 없는 듯한 느낌 탓에 멀어지려 하는 친구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처음에는 언젠가는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게 되었으나 아직 우정은 서로에게 남아있었고 서로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서로에게 진지한 대화를 하는 자리에서 저의 성격답게 과감하게 친구들에게 말하였습니다.


"우리도 변해보자 우리라고 못할 거 뭐 있겠어"


"시도는 해볼게.."


돌아오는 친구들의 대답은 시큰둥하였지만 점점 같이 책을 읽으러 카페에 다니고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 주제들도 사업이나 경제, 책과 관련된 내용으로 바뀌게 되며 자연스럽게 어깨동무를 하듯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때에 가장 노는 것을 좋아했던 뽀로로 같은 친구 한 명이 저에게 장문의 카톡이 왔습니다.


"우리는 20~30분 거리는 진짜 멀다고 생각하잖아 근데 서울에서 20~30분 거리는 정말로 가깝다고 느껴지고 그러는 거 보면 진짜 사람은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고 인생도 똑같은 거 같아 결국에는 생각하는 거에 가능성과 성공 그리고 행복, 불행, 실패 다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해 돈을 많이 못 벌어도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이 있고 부자들도 똑같은 거 같아 그러는 거 보면 나의 행복을 먼저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 무슨 말인지 알지?"


이 말을 본 나는 큰 충격과 감동을 느낄 수 있게 되었으며 곧바로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카톡 보내주어 고마워 무슨 말인지 알 거 같아 나도 나의 진짜 꿈을 찾았어 우리 같이 해보자"

그러자 친구는 항마력이 부족했던 탓인지 횡설수설하며 자러 가게 되었고 그다음 날 다른 친구들을 만나 이 얘기를 해주려고 하던 찰나 평소 저의 의견에 반대의견이 많았던 친구가 먼저 말을 꺼내왔습니다.


"너 말대로 진짜 내가 시기 질투 했던 거 같다고 생각이 들었어, 나는 변하고 있지도 않으면서 변하고 있는 너네들을 보는 게 솔직히 보기 싫었는데, 이젠 다르게 생각해 보려고 나도 내가 이루고 싶은 걸 정해야겠어 너 말대로 시도해서 나쁠 거 없잖아."


저는 연이어 친구들의 이런 말들을 들으니 감정변화가 거의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뿌듯하고 고마운 나머지 순간 울컥하게 되었습니다


성공이었습니다.


그렇게 밥을 먹으며 친구의 진로에 대해서 같이 상담해 주었고 서로가 힘을 북돋아주며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내 주변이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주변 환경이 변할 것이다 해서 그 주체를 나 혼자라고 잡은 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어떤 일이 일어나 결국 다시 주체가 내가 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지금만큼은 주변을 전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지녔다는 것이 너무 뿌듯했습니다.


세계적인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지혜의 척도는 변화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달려있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


이제 '우리'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나 봅니다.


그렇게 '동행'을 시작하려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도약(跳躍)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