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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UCO Apr 04. 2024

독서 불순물 제거

자신만의 독서 거름망 만들기

책은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읽어야 한다


책을 처음 읽는 사람들은 한 글자 한 글자 집중하며 읽기 시작한다 그중 감명 깊은 곳이 있으면 밑줄을 긋고 다른 공책 같은 곳에다가 자신의 생각까지 추가하여 적어둔다.


내가 이렇게 독서를 해왔었다 책을 꽤 읽게 된 지금까지도


처음 책을 읽을 때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기 때문에 천천히 읽으며 본인의 생각을 자신의 머릿속에서 그리며 읽는 것이 맞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자신의 생각이 굳혀질 때쯤이면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언제가 자신의 생각이 굳혀질 때쯤이냐면 

어떤 책을 읽다가 처음 몇 장을 읽고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으로 다른 책부터 읽으려 할 때이다


왜 그 시기가 굳혀지는 시기이냐?


내가 책을 읽으면서 원하는 정보의 분류가 있다 

그 분류 안에서의 정보들은 내 머리가 이해를 빠르게 하며 나의 생각으로 변환시켜 두게 되는데 그 분류가 맞지 않는 책들은 머리가 그 정보들을 부정하면서 가독성이 떨어지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우리 머릿속에 거름망역할을 하는 장치를 만들게 된다 


내가 사서 읽는 책은 남들이 쓴 책이다


그 책을 쓴 작가는 그 책 한 권을 완성시키기 위해 다른 외부에서 따온 말들과 수많은 정보들을 가지고 와서 완성시켰을 것이고 그걸 통째로 우리가 읽고 정보를 습득하려 한다면 과부하가 올 것이다 


결국 나한테는 남들로부터 시작된 생각들이 모두 불순물일 뿐이다 


그것들을 걸러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 독서이고 내가 직접 걸러내며 나만의 뜻을 만들고 이해하며 그렇게 그 책의 내용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 책을 읽을 때에도 가장 와닿는 부분들만 표시하고 넘어간 다음 끝까지 다 읽고 난 후 되돌아가 내가 표시한 부분만 읽으면서 내 생각을 적는다면 

그 책에 대한 나의 해석이 나오게 되고 내 생각은 어떤지 어느 방향을 향해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당신이 진정으로 가져야 될 능력은 바로 이것이다

다른 사람의 책을 온전히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그 속에서 나를 울리고 나를 움직이게 하며 나에게 꼭 필요한 말들을 해석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것 

단순히 눈으로 책을 읽으며 넘기는 것이 아닌 머리로 책을 읽으며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골라내는 것이다


내가 만약 사랑에 관심이 많았을 때에 책을 읽는다면 그 속에서 사랑에 접목가능한 글들만 주로 보일 것이고 내가 성공에 관심이 많을 때에는 그 글 속에서 성공과 관련된 말들을 골라낼 것이다 

그래서 같은 책을 읽더라도 나의 관심사가 무엇 인지에 따라 책을 읽는 방향이 달라지게 된다.


모든 책들이 정답만 말해준다면 책의 페이지 수는 동화책보다 짧을 것이고 수첩만 할 수도 있다


작가들은 이해하기 쉬운 글을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서 더 멋있게 표현하려는 것이 목적이고

우리들은 그 글 속에서 본질적인 뜻을 이해하려 다 거르고 골라내야만 한다


그래서 독서를 많이 하며 내 머릿속의 거름망을 더 촘촘하게 만들수록 내가 원하는 고운 물질을 찾는 데에 적합할 것이다


온전한 나의 생각이지만 독서를 하며 느꼈던 더 많은 책들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만한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 모든 것은 단지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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