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두 가지 얼굴
무언가 해보려 할 때
차라리 그 순간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이상한 기분이 들어본 적 있어?
예를 들면
초등학교 학예회 내 차례라든지
운동회 계주 때 내 차례라든지
대학교 리포트 발표 차례라든지
나도 경험을 했어
그 순간이 안 왔으면 하는 마음
어떤 마음인지 정말 진심으로 이해가 돼
피하고 싶지 무섭지
심장은 미친 듯이 뛰지
진짜 이상한 기분이야
위의 세 가지 경우는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경우잖아?
그래서 그냥 싫더라도 하는 수밖에 없었어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예시들을 봐보자
아침 6시 기상 후 운동
방 청소, 환기
찬물 샤워
어때?
느낌이 다르지?
근데 하면 좋은 것들임에는 틀림없어
위 세 가지 경우들과 다르게
어쩔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고
내가 발전하려면 해야 되는 게 맞아
근데 이상하게 하려고 하면
누가 내 뒤에서
발목을 잡는 것처럼 막는다?
그러다 몇 번 안 하게 돼
마치 안 하는 게 맞는다는 것처럼 행동하게 되더라
또 다른 내가 내린 결정인데
그 둘의 차이가 너무 상극이더라고
어쩌면 나는 야누스 일지도 몰라!
이렇게 반대되는 두 영혼이 있으니까
두 영혼 중에 날 헤이하게 만드는 영혼은
꼭 내가 약할 때 나와
이른 아침, 늦은 밤같이
피곤할 때와 아플 때
마치 쉬는 게 당연한 것처럼
달콤한 말들로 날 꼬셔
난 뭐 그 말들에
홀라당 반해버렸지
근데 그 또 다른 얼굴도
자세히 보니...
나더라고...?
자기애가 너무 넘치나
내가 날 꼬신 거에 넘어가버렸네
또 다른 얼굴이 나라는 걸 인지하고 나니까
이겨낼 수 있겠더라
괜히 나한테 지기 싫은 감정으로
바득바득 이 악물고 이겨내고 있어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이거야
나에게 나약한 생각을 들게 하는 것도
나 자신이야
이거 하나만 알아두면
저 때 나를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고
난 나 자신한테 지는 걸
진짜 싫어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어
혹시나 도전해 보고 싶으면
저런 생각이 들 때마다
'결국 내가 하는 말이다. 무조건 이긴다'
이렇게 되뇌어볼래...?
효과는 확답은 못하는데
적어도 난 있어
지금 진짜 나 vs 가짜 나 승률이
반올림하면 100% 돼
혼자 깨닫고 신나서 적은 글이야
해보라는 글이 아니구
편하게 생각해 줘
다음에도 또 신나면 올게!!
재밌다 얘기하고 튀는 거! 히
+ 단지 시작하는 것에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