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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UCO Jul 02. 2024

야누스

감정의 두 가지 얼굴

무언가 해보려 할 때

차라리 그 순간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이상한 기분이 들어본 적 있어?

예를 들면 

초등학교 학예회 내 차례라든지

운동회 계주 때 내 차례라든지

대학교 리포트 발표 차례라든지

나도 경험을 했어

그 순간이 안 왔으면 하는 마음

어떤 마음인지 정말 진심으로 이해가 돼

피하고 싶지 무섭지

심장은 미친 듯이 뛰지

진짜 이상한 기분이야

위의 세 가지 경우는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경우잖아?

그래서 그냥 싫더라도 하는 수밖에 없었어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예시들을 봐보자

아침 6시 기상 후 운동

방 청소, 환기

찬물 샤워

어때?

느낌이 다르지?

근데 하면 좋은 것들임에는 틀림없어

위 세 가지 경우들과 다르게

어쩔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고

내가 발전하려면 해야 되는 게 맞아

근데 이상하게 하려고 하면

누가 내 뒤에서 

발목을 잡는 것처럼 막는다?

그러다 몇 번 안 하게 돼

마치 안 하는 게 맞는다는 것처럼 행동하게 되더라

또 다른 내가 내린 결정인데

그 둘의 차이가 너무 상극이더라고

어쩌면 나는 야누스 일지도 몰라!

이렇게 반대되는 두 영혼이 있으니까

두 영혼 중에 날 헤이하게 만드는 영혼은

꼭 내가 약할 때 나와

이른 아침, 늦은 밤같이

피곤할 때와 아플 때

마치 쉬는 게 당연한 것처럼

달콤한 말들로 날 꼬셔

난 뭐 그 말들에

홀라당 반해버렸지

근데 그 또 다른 얼굴도

자세히 보니...

나더라고...?

자기애가 너무 넘치나

내가 날 꼬신 거에 넘어가버렸네

또 다른 얼굴이 나라는 걸 인지하고 나니까

이겨낼 수 있겠더라

괜히 나한테 지기 싫은 감정으로

바득바득 이 악물고 이겨내고 있어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이거야

나에게 나약한 생각을 들게 하는 것도

나 자신이야

이거 하나만 알아두면

저 때 나를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고

난 나 자신한테 지는 걸

진짜 싫어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어

혹시나 도전해 보고 싶으면

저런 생각이 들 때마다

'결국 내가 하는 말이다. 무조건 이긴다'

이렇게 되뇌어볼래...?

효과는 확답은 못하는데

적어도 난 있어

지금 진짜 나 vs 가짜 나 승률이 

반올림하면 100% 돼

혼자 깨닫고 신나서 적은 글이야

해보라는 글이 아니구

편하게 생각해 줘

다음에도 또 신나면 올게!!

재밌다 얘기하고 튀는 거! 히

+ 단지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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