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탄생 독서모임 : 책 읽기 주간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이번 주는 지난주와 다르게 날씨가 한껏 따뜻했습니다. 파주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2-3도가량 더 낮은 온도임에도 한낮에는 반팔 차림으로 다니는 분들도 제법 눈에 띄었습니다. 주말에는 다시 쌀쌀해진다니 진짜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생각의 탄생 책에서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생각도구 13가지에 대해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12번째 생각도구인 변형에 대해 읽는 주간이었습니다. 끝이 다가옴에 따라 기분이 점점 묘해집니다. 저뿐 아니라 함께하는 독서모임 멤버들 역시 끝이 다가왔음을 체감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 끝까지 완독 해보도록 합시다.
이번 변형 편의 경우, 책을 읽기 전에 원래 생각했던 변형의 의미와 책에서 이야기하는 변형의 의미가 사뭇 달라서 첫 읽기 때에는 상당히 헤매면서 읽었습니다. 어? 이게 뭐지? 어떤 부분에서 변형이라고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혼란 속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저뿐 아니라 멤버들 역시 이번 변형 편의 경우, 굉장히 헷갈리고 잘 이해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혼란한 와중에도 변함없이 15분간 함께 읽기 시간을 가진 후 변형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생각도구 12. 변형의 영문 소제목은 Transforming이었습니다. 한글로 번역을 하면서 transforming을 '변형'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여기에서 혼란이 왔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변형이라는 타이틀로 접했을 때에 당연히 무언가 갖춰져 있는 형태에 변화를 주어 변형을 일으킨다는 개념, 즉 Modify의 개념으로 변형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변형은 Transforming, 현재의 개념이나 형태의 무언가를 다른 생각도구를 활용하여 새롭게 적용할 수 있도록 변경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함께 읽어온 여러 생각도구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하여 생각해 보라는 겁니다. 기존의 생각도구를 새로운 생각도구로 변형하여 각 생각들이 가지고 있는 메타 정보를 걸러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변형의 핵심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상대방 입장에서 적절한 예시를 들어주는 것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변형'의 형태입니다. 생각을 Modify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각도구를 활용하기 위해 Transforming을 하는 것이죠.
이런 개념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나눈 뒤 본격적으로 이번 변형 챕터와 관련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눠보았습니다.
다음은 멤버들의 이야기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 이번 편의 경우 다른 여러 생각도구들에 비해 예시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예시가 좀 더 쉬웠다면 좋았을 텐데 이해하는 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 수학도 유독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수학은 쥐약인데 말이죠.
- 음악적 소변분석과 관련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글로 봤을 때에는 아 이런 참신한 방법도 있구나라고 생각이 든 반면, 막상 이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의 도표를 보니 도리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예시가 어려웠어요.
- 저도 처음에는 변형의 정의가 헷갈리기도 하고, 예시가 너무 어려워서 이해가 전혀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마음을 좀 비우고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그랬더니 어느 순간부터 느낌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 변형적 사고와 관련하여 책 초입부에 분야 간의 경계를 뛰어넘은 사람들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걸 보면서 최대한 쉽게 이해해보려고 했습니다. 답이 도입부에 나온 것 같아요.
- p.357에 나오는 라에톨리 발자국 예시는 유추와 감정이입이 합쳐진 복합적인 생각 전개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왜 이게 변형적 사고에 포함되는지 헷갈렸어요.
- 유추와 감정이입, 관찰 등 복합적으로 생각도구를 사용합니다. 이렇게 여러 생각도구들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과정 자체가 변형적인 사고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 좀 더 친절했으면 좋지 않았을까요... 첫 사례인 라에톨리 발자국 케이스에서라도 말이죠...
- 이 사례의 경우 한 팀의 생각이 막힌 경우 다른 외부의 생각이 들어갔을 때, 생각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이번 파트를 읽으면서 '굳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책 중간에 나오는 예시 중 이진법을 십진법으로 바꾸었다가 다시 이진법으로 바꾸는 사례가 있는데 굳이 이렇게 왜 하는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 '굳이'를 잘하는 사람들이 변형을 잘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추상 편을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 중앙대에서는 연극이 필수 교양이라고 합니다. 책에서는 이스라엘 예술과학 아카데미의 연날리기 프로그램이 소개되었는데요, 이걸 보면서 다른 영역에서 무언가 다른 것을 배워라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 변형이란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주입식 교육이 위주인 우리나라의 교육에서는 새로운 것이 잘 나올 수 없는 환경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생각도구들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그 이야기를 들으니 중학교 때 수학문제를 풀 때가 생각납니다. 저는 아예 답안지를 외웠습니다. 그리고 같은 문제를 50번씩 풀었습니다. 해당 문제 풀이를 위한 공식을 달달 외워버리는 것이죠. 그런데 수학 문제를 풀 때에는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 책에서는 다른 생각도구들을 활용해서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 보자고 이야기합니다. 한국에서는 꿈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 독일에서는 수학문제를 풀 때 풀이과정 자체가 중요해서 채점할 때 풀이과정을 정확하게 기술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 우리나라 사람들이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른 방법을 이용해서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 획일화된 교육과정 때문에 더 그런 게 아닐까요.
- 최근 챗 GPT, AI 열풍이 부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랍니다. 이제는 웬만한 문서나 그림 등은 인공지능이 한순간에 다 만들어주죠. 이게 익숙해지다 보면 생각의 과정이 결여되는 데, 인간의 창의성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 기술 발전 속도가 엄청 빠릅니다. 정말 무섭기도 하고요. 인간은 퇴화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 컴퓨터 기술이 창의력이 높아지면서 인간에게는 더 높은 차원의 창의력이 요구되는 시대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 협동 능력이나 책에서 이야기하는 변형 능력, 감정 이입 등의 분야에서는 아직 인간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 이제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행이 돌고 도는 것을 보면 더 이상은 새로운 게 나올 것이 없는 것 같아요.
- 확실히 AI로 만든 그림, 챗 GPT를 이용하여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신기해서 반짝하겠지만 결국 오리지널리티가 없으면 오랜 시간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의 기술은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기보다는 기존의 것들을 잘 버무리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리지널리티를 만들기 위해 사람이 더 똑똑해져야 하죠.
- 어디까지 이런 기술들은 이용하는 수준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과연 미래에도 이런 기술에 의지하면서 살 수 있을까요?
- 우리가 새롭다고 느끼는 최신의 기술들의 원초적인 것들은 전부 자연 속에 존재합니다. 인간이 자연에 흩어져 있는 여러 소스들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 현재의 스마트폰은 인간의 또 하나의 뇌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존의 것을 어떻게 변형할 수 있을지 기술을 이용하는 거죠.
-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을 어떻게 변형하는가의 과정이 오리지널리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현재까지의 인공지능의 발달은 전문적 기술 연마를 흉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각자 다른 인생을 살면서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변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기술 발전에 따라 여러 다른 툴에 의지하더라도 나는 '나'라는 오리지널리티가 있기에 기술은 이용하는 것 정도로 사용될 것 같습니다.
- p.381 '학교와 가정에서 하는 간단한 변형실습은 주로 다음과 같은 질문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나는 어떤 것을 들을 때 무엇을 보는가, 나는 어떤 것을 볼 때 무엇을 듣는가, 광학예술은 어떤 소리를 내는가, 입체파나 점묘파는 어떤 음악인가 등이다.'라는 내용을 보면서 나는 이런 연습을 과연 했는가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런 훈련이 되어있지 않아 익숙하지 않아서 이해가 어렵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완전히 색다른 감각, 생각의 변형과 전환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빛'이라는 것을 이야기할 때 저는 사진을 찍을 때 필요한 광학물질로서 접근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친구가 생각하는 빛과 물리학자가 생각하는 빛은 완전히 다르거든요. 모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고등학교 시절 멘토와 멘티 활동이 생각납니다. 학생들을 묶어서 서로가 서로를 가르쳐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게 아니었나라고 생각했습니다.
- 2명 이상의 사람이 모이면 항상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개인주의가 만연해지고, 인간관계도 상당히 좁아졌습니다. 점점 이런 추세는 더 심해질 것 같은데 그렇다면 사람은 점점 더 배울 수 없는 게 아닐까요?
- 확실히 다양한 생각으로 확장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편협성이 깊어지거나 좋은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알고리즘의 발달로 확증편향이 점차 심해지면서 요즘은 공통 주제도 없는 것 같습니다. 교류가 없으면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릅니다. 내 지식만이 전부인 경우가 많죠.
- 요즘 미팅이나 소개팅을 할 때 그 사람의 유튜브 구독자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 여러 생각도구들을 활용해서 생각의 변형을 잘 이룰 수 있도록 훈련해야겠어요.
- 우리가 늘 하고 있는 워크숍도 일종의 생각 변형이라고 봅니다.
- 맞아요. 여러 생각도구들을 직접 실행해 보고 체득해 보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이용했죠. 어린이집 미술 시간도 그와 비슷합니다. 아이들이 미술수업을 무척 좋아해요.
- 예전에 다른 챕터 이야기할 때 우리나라의 사례로 표현해 줬다면 이해가 더 쉬웠을 거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해외 저자의 책을 번역한 것이라 사례가 서양에 치중해 있는데, 국내의 예시를 찾아보는 것도 일종의 변형일 것 같습니다. 변형이 필요하죠.
- 음악과 미술에서의 시각정보와 청각정보의 특성차이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저는 무척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변형은 여러 생각도구를 통해서 생각을 확장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생각도구인 것 같습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적용할 수도 있고, 나와는 멀다고 생각한 분야의 무언가가 내가 풀고자 하는 문제의 해결도구로 바뀔 수도 있죠.
변형을 modify의 개념이 아니라 transforming의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진짜 중요한 무언가를 걸러낼 수 있는 좋은 도구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변형 워크숍은 과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리가 그동안 읽어보고 실습해 왔던 여러 생각도구들을 자유자재로 변형하면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도출해 보았습니다. 언어를 시각화하는 작업이라던가 시각 정보를 음악이라는 청각정보로 대치하는 방법 등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들이 도출되었습니다.
저희는 청각 정보로 들어오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시각화할 수 있는 형상을 만들고, 그것을 글로 기술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뭔가 이렇게 적어놓으니 복잡해 보이는군요.
워크숍 시간에는 가사 없는 음악을 한 가지 정해서 일주일간 들어보고 그 음악이 주는 이미지를 통해 떠오르는 특정한 신을 대본으로 써보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추상에서 형상화로 형상화에서 감정이입으로 감정이입을 통해 유추로 이어지는 생각의 변형을 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음악은 Yasumu의 Pathway라는 곡입니다. 몽환적이고 조용하지만 무언가 품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의 이 곡은 멤버들에게 여러 상상을 불러일으키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워크숍 시간에 과연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올지 궁금합니다.
다음 주에는 생각도구 12. 변형의 워크숍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