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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돈원필 Aug 24. 2023

나만의 성실함을 쌓아가기

홍콩94 노수빈의 이야기

파주 금촌동에서 저희가 운영하던 카페 두번째작업실 근처에는 작지만 맛있는 카페와 디저트 판매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홍콩94는 두번째작업실의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이웃 가게입니다. 저희가 주최한 플리마켓 행사뿐 아니라 동산길 디저트 위크도 함께 진행하면서 좀 더 가깝게 지내고 있어요. 


홍콩94 노수빈 대표님 특유의 유쾌함과 엄청나게 빠른 실행력은 저희가 보기에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엄청납니다. 무언가 하나 결정하면 바로 실행하세요. 비록 실패하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또 다른 시도를 하면 되니까요. 에너지가 엄청나다고 할까요. 가까이에서 그 모습을 보면서 저희도 저런 과감한 실행력은 꼭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이번에 노 대표님은 2호점을 준비하시면서 좀 더 큰 성장을 목표로 잡으셨습니다. 이를 위한 본격적인 리브랜딩 작업을 헤드쿼터에 맡겨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창 리브랜딩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2호점 준비로 바쁘신 와중에 인터뷰 요청을 흔쾌히 받아주셔서 노수빈 대표님의 기본과 기준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 링크 바로가기 : https://youtu.be/KmdU2QruY0A






Q :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파주 금촌에서 홍콩94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노수빈이라고 합니다. 지금 헤드쿼터와 함께 브랜딩 작업을 하고 있어서 이 영상이 나갈 때 즈음에 이름이 바뀌어있을 수도 있어요.


Q : 지금 하시는 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카페에서는 지금 버터바와 홍콩와플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고, 그 외에도 많은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어요. 동네가 작다 보니까 동네에 많이 없는 생소한 디저트를 판매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세계여행을 하면서 맛본 각국에서 가장 맛있었던 디저트를 많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모든 디저트는 다 제가 직접 만들고 있어요.


Q : 카페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 : 저는 원래 크루즈 승무원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오랫동안 한국에서 지내야 되다 보니까 그동안 내가 뭔가 잘하는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 뭘 하지? 고민하다가 제가 여행을 많이 했는데 여행하면서 접한 각국의 매력적인 디저트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또 카페가 제가 직접 해보기에 접근성이 제일 좋다고 생각해서 카페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카페를 직접 운영하다 보니 욕심이 점점 더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현재 2호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무엇인가요?


A : 제가 생각할 때는 성실함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그동안 좀 나태하게 운영을 해왔었어요. 계속 제가 성실하게 열었을 때와 조금이라도 나태해졌을 때를 비교해 보면 그 기간 동안의 매출 차이가 엄청 크더라고요. 


그리고 저를 믿어왔던 고객들도 제가 '나 너무 피곤하니까 오늘은 쉴래' 이렇게 해서 쉬었을 때, 등을 바로 돌려버리는 것을 보고 '아, 이건 맛이 문제가 아니라 성실함의 문제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일단 내가 먼저 성실하고 항상 이 가게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줘야 하는 거죠. 


저희 가게가 골목에 있다 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문이 닫혀있으면 다시 잘 안 오시게 되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성실함이 제일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빵이라는 게 발효시간도 필요하고 굽는 시간, 식히는 시간도 필요하다 보니 제가 조금이라도 늦게 나가버리면 디저트가 품절되어 버리는 게 많아지게 되죠. 배달 앱에서도 저희 가게 들어왔다가 '어, 이거 왜 이렇게 품절이에요?' '여긴 맨날 품절이네.' 이런 식으로 안 좋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스스로 좀 더 성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고객이 여기는 항상 열려있다 하는 느낌을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일을 하면서...


Q : '성실함'과 관련한 본인만의 참고사례가 있나요?


A : 저는 일단 주변에 비슷한 상황에서 잘된 케이스를 보고 자극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일단 제 가장 큰 문제점은 나태함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주변에 개인 카페 중 저랑 비슷한 평수의 사장님이 한 분 계신데, 그 사장님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엄청 많은 반성을 하고 있어요. 


일단 똑같이 수제로 디저트를 만들고 있고, 그 사장님도 원래 장사가 잘 안 되었어요. 그런데 장사가 안된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고 계속 아침부터 나와서 빵을 굽고, 항상 제시간에 카페를 열고, 쉬는 날에도 나와서 메뉴 개발을 하고, 그리고 내일 판매할 준비를 하시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계속 지켜보면서 나는 왜 장사가 안될 때 그냥 울적해하기만 하는지...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는 그냥 여기가 끝이겠구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 사장님을 보면서 나도 이런 식으로 해야 잘되는구나를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지금 그 사장님이 매출이 진짜 안 나오다가 지금은 직원도 엄청 많이 늘어나고, 또 새롭게 분점도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그 사장님을 보면서 이렇게 성실하게 해야 잘 될 수 있겠구나를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성실해지고 싶어서 요즘 미라클 모닝을 시작했습니다.


Q : '성실함'을 얻기 위한 나만의 노력 방법은 무엇인가요? 


A : 요새 제가 2호점을 준비하면서 아무 할 일이 없어도 일찍 일어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최근에 룸메이트가 생겼는데, 룸메이트가 회사원이어서 일찍 출근하거든요. 제가 데려다주겠다고 했어요. 항상...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지금부터라도 들이고 싶어서요. 그래서 카페는 12시 오픈인데 7시에 무조건 일어나서 운전을 하면서 잠을 깨는 방식의 일찍 일어나기 연습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 주변에 제빵사 친구들이 꽤 있어요. 그 친구들 쉬는 날마다 불러서 이것과 저것의 차이점을 물어본다던지 아니면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레시피를 계속 보여주면서 여기서의 문제점이라던지 어떻게 해야 더 맛있는 맛을 낼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사실 재료를 그렇게 세세하게는 몰랐는데 엄청 세분화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재료를 다 사서 하나씩 바꿔가면서 이렇게 했을 때 맛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많이 실험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지금 현재의 레시피로도 충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냥 이렇게 두지 않고 뭔가 계속 더 나은 레시피로 바꿔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 일단 앞으로의 계획으로는 2호점을 준비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합니다. 1호점을 너무 급하게 시작했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었어요. 이번에 2호점을 시작하면서는 시간에 좀 더 여유를 두고 브랜드를 제대로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리브랜딩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리브랜딩 작업이 잘 끝나서 2호점이 좀 괜찮아지면 3호점도 차리고 싶고, 또 4호점도 차리고 싶고, 이렇게 점차 늘려가고 싶어요. 결국 프랜차이즈화 하고 싶은 게 제 마지막 목표입니다.


Q : 마지막으로 인사부탁드려요.


A : 마지막으로 저도 사실 유튜브를 하고 있거든요. 저희 가게 홍콩94 치시면 제가 어떻게 디저트를 만들고 있고 어떻게 2호점을 준비하는지, 카페는 어떻게 창업하는지 이런 것들 볼 수 있습니다. 검색창에 홍콩94 검색하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좋아요와 구독도 부탁드려요. 


홍콩94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Hongkong94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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