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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어마이퓨처 Jul 28. 2024

03화 마음먹기 나름, 생각하기 나름

인턴 4주 차까지 진행한 지금, 내 업무들을 한번 돌아봤다.

많을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자 큰 기대를 했었지만 정작 고정 업무는 15분이면 끝났다. 전날 유입, 전환 데이터와 매출을 구글 시트에 옮겨 적는 일. 그 뒤로는 일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린다. 일이 들어오지 않으면 의도 없이 구글시트를 클릭하고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하지만 이게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는 심정이다. 타 팀 지원 업무도 마찬가지로 간단 업무였다. 승인상태 변경, 판매기간, 전시기간 설정, 옵션값 변경, 상세페이지 검토 등 보고 이상 없네 생각이 들면 승인으로 바꾸면 되는 업무였다.

이런 식으로 4주가 지났다. 불안감에서 비롯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한 글을 접했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나사를 방문해서 청소부에서 무슨 일을 하냐 물었더니 “사람을 달에 보내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는 글이었다. 이를 내 상황에 대입해 보면 난 우리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데이터를 정리하지 않으면 전날 우리 사이트에 얼마나 사람들이 들어왔고 매출이 얼마나 나왔는지 확인할 수 없었으며 승인 업무를 하지 않으면 상품이 판매되지 않았다. 사소한 업무일지라도 하나하나 모여 결국 판매가 일어났다.

다음 주부터 타 팀으로 파견을 나가 새로운 업무를 배우기 시작한다. 새로운 업무를 배우며 또 다른 자극을 받고 새로운 기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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