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도 쉬는 방법을 아는 사람만이 쉴 수 있다.
5일 간의 긴 휴가가 끝나간다.
휴가 직전, 가볼 곳과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었던 것들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1. 읽다 포기한 책 2권 끝내기
2. 브런치 글쓰기
3. 혼자 호텔에서 호캉스하기
4. 만나기로 약속했던 지인 만나기
5. 미얀마 여행기 쓰기
음.. 1번 완료, 2번은.. 음.. 3번 완료, 4번 완료, 5번은.. 음...
뭐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대부분 했던 것 같다. 다만.....
마음 한 구석에 알 수 없는 불안함.. 휴가 기간 내내, 휴가가 끝나고 밀려 들어올 업무와 도전.. 이런 것들에 대한 마음의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그래서 계획했던 일은 하지만, 성취감이나 내가 원하는 완벽한 '휴식'이란 기분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도 해야 할 업무들에 대한 로드맵들을 작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에게 휴가란, 해외로의 혼여이었다. 새로운 장소, 접하게 되는 사람들, 생소한 언어, 문화들은 적어도 휴가 기간 동안 직장을 생각나게 하지 않았다.
코로나로 인해 거의 1년간을 집콕 생활을 하다보니, 휴식하는 방법도 잊은 것 같아 아쉽다. 묘하다. 지금 난 휴식을 하고 있는 건지, 업무를 하고 있는 건지.. 몸은 집에 있지만, 정신은 직장을 향하고 있다.
완전히 망한 휴가이다. 일상의 연장선으로 느껴질 뿐, 그렇게 행복하지 않다.
휴식도 쉴줄 아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쉴 수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