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떴습니다. 단지 날이 흐린 줄만 알았습니다. 숨어있는 해를 찾고 싶어 창문을 열었습니다. 창문 사이로 무심코 내민 손바닥 위에 한방울 씩 떨어지는 빗방울에 마음이 덜컥 내려앉네요..
비 오는 날을 마냥 좋아하지 않습니다. 흐린 날은 마음을 다운시키고 생각을 많게 하지요.. 더군다나 오늘 3월의 첫날을 비로 시작하고 싶지 않았지요.
일터로 가기 전, 잠시 카페에 들려 창문을 바라봅니다. 창문의 맺힌 빗방울들이 카페에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을 따라 같이 흘러내리네요. 마치, 내 마음속 우울함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이런 날, 지난날 나를 스쳐간 사람이 생각납니다. 잘 지내는지, 지금 이 순간 빗방울을 바라보며, 나처럼 나를 생각하는지...
창문에... 맺힌 작은 빗방울들이 조금씩 모여 유난히 큰 빗방울이 보입니다. 곧,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흘러내릴 듯합니다.
추억의 조각을 담은, 답 없이 흘러내리는 저 빗방울처럼.. 오늘 잠시나마, 눌러왔던, 나의 마음속 그리움과 추억을 흐르는 대로 두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