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창밖을 내다보면, 가로수나 집들은 순식간에 지나가지만, 멀리 있은 산은 천천히 움직이고 한참을 지나야 비로소 보이지 않게 되지요.
특히 해나 달처럼 그 크기가 매우 크고 멀리 있는 것들은 우리가 아무리 빠르고 멀리 이동하여도 항상 제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요. 이러한 현상에, 어릴 때는 달이 나를 따라온다고 생각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우리의 이동과 상관없이 해와 달을 항상 바라볼 수 있기에, 마치, 우리를 내려다보는 신과 같은 존재로 여기고, 이와 관련하여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지요.
젊었을 때, 해와 달처럼 항상 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상대방이 어디에 있던, 어디로 이동하던, 그 존재가 사라지지 않고 같은 자리에 머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요.
지금은 누군가에게 그러한 존재가 되는 것이 욕심이며, 내 마음의 그릇으로는 그 존재의 무게가 참 버거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를 바라봐 주는 것보다는 내가 바라보는 것이 심리적으로 훨씬 편안함을 느끼기에 그 무게를 견디고 서 있는 바라볼 수 있는 대상을 존경합니다....
오늘 밤, 존재의 무게를 느끼고 있다면, 잠시 짐을 내려놓아보는 것이 어떨까요?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qMWXVc3W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