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출근하고 주어진 절차에 따라 업무를 했지요. 업무를 처리하는데 있어, 나의 생각이 별로 필요 없는 것들이라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인 움직임만 있었지요.
오후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전에 읽었던, '철학이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한 부분을 생각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전범 중에 '아돌프 아이히만'란 인물이 있습니다. 나치 독일의 친위대 장교였고, 유대인을 학살한 홀로코스트의 주동자였지요. 전쟁이 끝나고 15년간 숨어 지내다가 결국 이스라엘의 모사드에 체포되어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재판에서 그는 단순히 국가에서 시키는 대로 서명만 했을 뿐, 자신은 그저 주어진 일에 충실하였기에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지요.
홀로코스트에 가담한 수많은 전범들이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던 이유는 시스템에 대한 무비판적인 사고에 기인한 것이지요. 시스템 속에서 분업화된 그들은, 그저 도장만 찍었다. 그저 수송 열차만 움직였다. 그저 경비만 담당했다. 나는.. 그저.. 가스실에 버튼만 눌렀다....
업무가 바빠질 때, 업무 프로세서만 생각하지 그 업무에 대한 선과 악, 가치와 결과를 미쳐 따지지 못합니다. 많은 일감 중 하나이고 그저 한 가지를 처리하는 것에 집중하지요. 어느 순간, 나도 시스템의 일부분이 되어 있는 것에 가끔은 놀라곤 합니다.
우리가 로봇이 아니라 인간이 이유는 자신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고 그 결과에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비록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지만, 단순한 부품이 아닌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듯합니다.
오늘 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UM3-vezNZ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