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프린터 토너의 교체 시기를 알리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새로운 토너 구입을 위해 귀찮은 필요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무한히 리필되는 토너를 꿈꿔보곤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가전기구나 사무기기들의 소모품들은 사용 연한이 있기에 교체가 필요합니다.
가끔, 사랑도 소모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랑을 수치화할 수 있다면, 우리가 사랑을 하면 할수록 그 양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일 것입니다.
호르몬의 측면에서, 아무리 열정적인 사랑을 하더라도, 유효기간이 대략 900일이라는, 과학적으로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것이 조금 슬프게 느껴지네요.
그래서, 우리는 달콤한 새로운 사랑을 느끼고 싶기에, 새로운 토너를 교체하는 것처럼, ‘사랑 버전(Ver.) 1’. ‘사랑 버전(Ver.) 2.’... 와 같이 새로운 사랑을 무의식적으로 원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릴 때 보던, ‘그 후로 그들은 사랑하며,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와 같은 일은 동화 속에서나 존재하는 듯합니다. 그저 희망사항일 뿐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평생 오래 함께 살아온 노부부의 사랑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과 성격이 조금 다른 사랑이라면, 유효기간이 의미 없을 것이란 것에 마음의 위안을 얻어 봅니다.
오늘, 톨스토이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문득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 사랑을 하던, 하지 않던, 소모된 감정이 있다면, 그 감정을 채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을 고민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편안한 밤 되세요.^^
P.S. 제가 좋아하는 ‘레미제라블’ 뮤지컬의 ‘One Day More’입니다. 같이 듣기를 희망하여 올려봅니다. ^^
https://youtu.be/mXhlpSVxp2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