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과 불운 자체를 잘 믿지 않은 성향이지만, 가끔 힘든 일이 있으면, ‘인생 운빨 총량의 법칙'을 생각합니다. 각 개인에게 주어진 운세의 크기는 각각 다르나 행운의 크기만큼 불행의 크기를 가지고 있고 그 양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믿음이지요.
예를 들어, 생각지도 못한 돈이 생기면, 그만큼 원하지 않은 돈을 쓸 일이 생기거나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여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편소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에서 인력거를 끌던 김첨지가 병든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갔는데, 운 좋게도 그날 손님이 끊이지 않았고 아내가 먹고 싶어 하던 설렁탕을 사 왔지만, 결국 죽게 되는 내용입니다.
왠지 김첨지의 그날의 행운과 아내의 목숨을 맞바꾸었다는 느낌에 저 작품과 ‘인생 운빨 총량의 법칙’과 닮았다는 생각 했지요. 결국 인생에서 행운을 먼저 끌어당겨 사용하거나 불행을 먼저 끌여당겨 사용하여도, 최종적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행운과 불행은 다 사용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점에서,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기쁜 일에 크게 기뻐하지 않고 슬픈 일에 크게 슬퍼하지 않은 새옹의 말, 새옹지마(塞翁之馬), 화가 복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이란 말들이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오늘도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일 때문에 머리 좀 아팠지요. 요 며칠 별일 없이 마음 편하게 보냈던 것에 대한 댓가일 수도 있겠네요.
하긴, 행운과 불행, 행복과 슬픔, 기대와 실망 같은 감정들의 순환이 없다면 얼마나 인생이 재미없을까 생각해봅니다.
오늘 밤, 힘든 하루를 보냈다면 곧 행운이 있을 거고, 기분 좋은 날이었다면, 내일 힘들어져도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amOSaNX7K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