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를 보니, 미세먼지가 많았지만 걷고 싶은 마음에 바람도 쐴 겸, 가벼운 차림으로 자주 가는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집을 나서고 30분 만에 가벼운 옷을 입은 것이 실수였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얇은 청바지에 하얀색 브이넥 트임 티셔츠, 5년 전 구입한 가벼운 재킷은 강한 바람이 전하는 찬기운을 막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다시 돌아가기에는 기차를 탈 시간이 다 되어 시간적 여유가 없어 그냥 포기하였지요.
지하철에 내려 지상으로 나오니, 바람이 닿을 때마다 약간 추웠지만, 강한 햇살이 낮아진 나의 체온을 덥혀주는 듯했습니다. 1초마다 추위와 따뜻함이 번갈아 변하는 오묘한 체감 온도에 소름이 돋았지요.
평소라면, 춥거나 따뜻하거나 둘 중 하나의 감각에 중점을 두고 느꼈을 거지만 오늘은 공원을 걸으면서 꽃, 바람, 온도, 햇살, 풀 등 주변의 사소한 것들을 전부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바람의 추위만 있다면, 햇살의 따뜻함을 느끼지 못했을 거고 햇살만 있었다면, 차가운 바람이 아쉬웠을 듯합니다.
생각해보면, 슬픔이 있기에 기쁨을 느끼고, 아픔이 있기에 편안함을 느끼듯이 불행과 행복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상호보완적인 것 같습니다.
편안함 되세요.^^
https://youtu.be/u_wqPLWKMK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