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아 산책을 하다 보니, 산길 옆에 어릴 때, 동네에서 보았던, 수동식 펌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마중물'인 물 한 바가지가 있었지요. 마중물은 펌프 안의 공기를 빼 압력을 낮추는 역할로 지하의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마중물을 넣어야 하지요.
마중물의 특성상, 어떤 일을 시작하기 위해, 또는 재능을 끌어내는데 도움을 주는 행위에 마중물을 많이 비유하곤 합니다.
"너가 한층 성장하는데, 나는 마중물이 되어줄게."
"오늘의 일이 마중물이 되어 내일을 보다 보람된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생각해보니, 저도 마중물을 통해 더 많이 성장했던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뒤에서 중심을 잡아 주었던 동네형, 모르는 수학 문제를 풀 수 있게 도와준 친구, 남들 앞에서 발표할 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동료, 삶이 힘들 때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 준 책 한 권...
오늘 밤, 마중물이 되어준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동안 썼던 굿나잇인사가 누군가 성장하는데, 마중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P.S. 음.. 그러고 보니, 제가 마중물 역할을 한 경우를 쓰려고 하니, 참 어려움을 느끼네요. 그동안 도움만 받고 살았나 봅니다. 반성해 봅니다.
https://youtu.be/N6MrE8rO1H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