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門)

by 책 커피 그리고 삶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 중 하나가 '문(門)'이라 생각합니다. 문은 외부와 내부를 구분해 주고 폐쇄와 개방 여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하지요.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문은 문학 작품에서 '낯선 세계로의 진입' 같은 경계선을 구분하거나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는 입구에 많이 비유되곤 하지요.


일반적으로 우리는 가정에서 자신의 방(개인의 공간)에 입장할 수 있는 기본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지요. 나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문을 열고 들어가거나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방(타인의 공간)에는 허락을 얻어야 입장이 가능하므로 나와의 의지보다는 상대방의 의지와 관련 있지요.


마음도 하나의 사적 공간으로 나의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입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이, 친한 사이의 경우, 그만큼 친밀한 연결 관계로 인해 얼마든지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다고 착각할 경우가 있지요.


어느 날, 평소에는 나의 출입이 가능했던, 상대방의 마음의 문이 갑자기 문이 열리지 않을 때, 우리는 당황할 수밖에 없지요. '당연하다'라고 생각했던 사람일수록 자신의 생각에 반하게 되고 온갖 '짜증'과 '화'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게 됩니다.


원래 당연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당연하게 해 왔다면, 그것은 나의 의지가 아니라 상대방의 의지였다는 것을 알아야 할 듯합니다.


이런 점에서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넘어 들어갈 수 있는 것은 기적과 같은 특별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밤, 나의 마음의 문은 누구에게 허락되어 있는지, 또는 마음의 문에 계속 노크하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Ywv6WfAGwLk



매거진의 이전글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