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배가 고파 잠에서 깼습니다. 보통은 가벼운 간식으로 해결하지만 배고픔을 못 이기고 라면을 끓이기 위해 냄비에 물을 올렸지요. 물이 끓는 시간이 참 길게 느껴졌습니다.
모든 물질은 '비열'을 가지고 있고 비열이 크면 천천히 데워지고 천천히 식습니다. 물은 비교적 비열이 큰 편에 속하기에 저의 원망의 눈빛과 상관없이 냄비의 물은 천천히 끓어올랐지요.
물질마다 비열이 다르듯이 사람도 마음의 문이 열리는데 걸리는 시간이 다른 듯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쉽게 열려서 많은 사람들과 금방 친해지고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열리기 위해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요.
어릴 때는 쉽게 친해지는 사람들이 부러웠지만 지금은 천천히 친해지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합니다. 천천히 친해지던 느리게 친해지던 어차피 시간의 차이로 마음의 문 손잡이에 못질만 하지 않는 것이라면 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문득, 알콜의 비열이 생각나네요. 알콜은 비열이 작아 금방 끓어오릅니다. 그래서 낯선 사람들과 훈훈한 분위기를 위해 몸속에 알콜을 붓는 것은 아마 알콜의 힘을 빌려 마음의 비열을 낮추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적당한 알콜은 마음을 기분 좋게 열 수 있지만, 너무 많이 마시면 비열의 부작용으로 여러 가지 의미에서 머리가 아플 수 있습니다.
오늘 밤, 마음의 비열 값을 체크해보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적당한 속도로 끓어오르고 적당한 속도로 식을 수 있게 비열 값을 다시 세팅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유튜브 ‘밝은 발라드 모음’
https://youtu.be/e_Ru6obV2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