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맑음

by 책 커피 그리고 삶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맞이하는 햇살을 느끼고 싶어 잠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내린 비가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할 무렵, 어두운 구름은 마음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햇살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간절해질 때, 반가운 햇살을 만난 것이지요.


파란 하늘과 작은 조각구름이 만든 멋진 풍경을 바라보니, 오랜만에 보는 파란 하늘은 더 파랗게 보이고 우중충하게 보이던 구름은 솜털같은 하얀색의 구름으로 변해 햇살의 따뜻함과 함께 포근함을 전해주었지요.


오늘 느낀 날씨의 변화는 우리 삶과 많이 닮아 있지요. 삶에서 접하는 나쁜 일과 좋은 일은 파동같은 형태로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는 것을 반복됩니다. 때론 큰 진폭처럼 강한 행복과 슬픔이, 때론 낮은 진폭처럼 작은 미소와 견딜만한 시련이 우리를 주기적으로 스쳐 지나가지요.


삶의 리듬을 알기에 나쁜 일에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기쁜 일에는 더 행복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지요.


높은 음과 낮은 음이 만드는 리듬의 변화가 음악을 만들어내듯이, 삶의 리듬에도 다양한 변화가 있기에 가슴을 울리고, 변화가 있기에 삶이 지루하지 않은 듯합니다.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삶을 연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늘 코로나로 인해, 평소보다 더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장기간의 운전을 마치고 차 안에 앉아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오늘의 힘듬이 저녁의 쉼을 더 달콤하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ZmHZZKd2D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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