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by 책 커피 그리고 삶

어제 방문한 미술관 작품 중 피노키오를 보면서, 거짓말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게 되면 코가 길어지지요. 피노키오 작가가 어떤 생각으로 거짓말의 표시로 코를 선택했는지 몰라도, 심리학적으로 거짓말을 할 때, 코를 만지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 때 코가 길어지거나 머리가 커지는 것을 상상해 봅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참 곤란한 일이 많겠지요.


우리가 살면서 진실을 추구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언제나 진실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의 육상선수 윌마 루돌프는 어릴 적 가난한 환경과 각종 질병으로 인해 왼쪽 다리가 휘게 되었지요. 의사는 평생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야 한다고 했지만, 강렬한 의지, 부모의 헌신, 끊임없는 노력으로 미국 최초의 올림픽 여자 육상 3관왕이 되었습니다.


의사의 입장에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걸을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어이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지요. 이처럼, 거짓과 희망은 같은 얼굴로 나타나 구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때론 거짓의 힘이 상대에게 이로울 수 있으며, 때론 진실이 상대방을 상처를 줄 수 있지요. 다만, 거짓말이 희망을 포함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를 위한 거짓이 아닌 상대방을 위한 것이어야 하고, 상대방을 위한 거짓일지라도 그에 따른 책임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오늘도.. 전 저의 코가 조금 길어진 듯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Lu3TvqaB8Y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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