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그림

by 책 커피 그리고 삶

인사동 갤러리에 가려다 시간 착각으로 기차 예매를 출발지와 도착지를 거꾸로 예매하였네요. 결국 포기하고 집 근처 갤러리 카페로 향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전시 그림이 바뀌는 카페로, 이번 달은 수묵화가 전시되었는데, 동양화에 관심이 적어서 그런지 큰 인상은 받지 못했지요. 다만, 그림을 보는 거리에 따라, 가까이 또는 멀리 볼 때, 그 느낌이 달라짐에 따라 문득, 삶의 그림을 보는 방식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을 가까이 보면, 선의 거친 터치와 얼룩들로 보이지만, 조금 떨어져서 볼 때, 다른 각도로 볼 때마다 더이상 선이 아닌 형태로 존재하며, 어느 순간 입체감과 전체적인 조화를 느낄 수 있지요.


나의 시선과 그림의 거리를 조절하면서 전체적인 구성을 파악하고 나면, 비로소 그림의 의도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되지요.


[가까이 볼 때]


[멀리 떨어져 볼 때]


[다른 각도에서 볼 때]


우리 삶도 그림을 보는 방식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가까이 보면, 선의 다양한 굵기와 길이처럼 크고 작은 사건의 조각들이 모여 하루가 만들어지고, 멀리 보면, 자잘한 하루들이 모여 자신의 삶의 그림이 완성되지요.


그래서 자신의 삶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찰리 채플린]”란 말처럼 현재의 삶과 지금까지의 삶 두가지 모습을 다 볼 필요가 있지요.


당장 눈앞의 고통도 나의 삶이요 지금까지 간간히 느꼈던 행복도 나의 삶이란 점에서 현실의 고통에 몰두하기보다는 한발 뒤로 물러서서 삶의 그림 전체를 보아야 하지요.


삶을 그림을 그리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고통과 행복의 적절한 조화를 볼 수 있다면, 비로소 나의 삶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밤, 지금까지 그린 자신의 삶의 그림을 감상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U2SyuLZkS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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