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타일 변화

by 책 커피 그리고 삶

유튜브를 보다가 재미있는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돼지바 광고였는데, 문득 지금까지 저의 헤어스타일 흔적을 생각하게 되었지요.

[유튜브 돼지바 광고 캡쳐]


40년전 맞벌이를 하셨던 부모님이, 일하는 동안 저를 돌보기 어려워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던 시절, 무척이나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적응 잘 하지 못했지요. 어느날,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깎았는데, 아저씨가 아주 까까머리로 만들어 버렸지요. 까까머리를 처음 본 나는 충격으로 친구들이 놀릴까봐 유치원에 안간다고 때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는 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까까머리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를 지나 중 고등학교 때부터는 교복 첫세대라 자연스럽게 스포츠 머리를 하게 되었지요. 생각해 보면, 옆머리가 귀를 살짝이나마 덮었던 기억은 20대 초반이었고 그나마 군대에 가니, 또 빡빡 깎았지요.


20대 중반까지 빡빡이 생활을 하다가 머리를 조금씩 길러봤는데, 영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뭔가 촌스러운 그런 머리였지요. 그렇다고 새로운 헤어 스타일을 하자니, 뭔가 튀어보이는 그 느낌이 싫어서 불만족스러웠지만 그냥 변화없이 그대로 유지했지요.


40살 이후에 현재 헤어 스타일로 평생을 살자니, 조금 억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장원 원장님의 권유로 옆머리를 조금씩 바짝 커트한 스타일로 가다가 과감히 투블럭까지 커트하게 되었고 지금은 옆머리가 거의 없다시피한 헤어스타일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배낭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옆머리에 '#', 'z', 'ㅡ' 같은 스크레치도 내어보는 등, 대머리가 될때까지 시간이 별로 없다는 생각에 내 머리 스타일을 이래 저래 테스트해 보았지요.


이러한 새로운 시도에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나름 적응하니, 예전보다 훨씬 나은 느낌이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살면서 지나가지 않은 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지요. 그러나 막상 한발을 내딛으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걱정과 달리 의외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지요. 단 한번뿐인 인생에서, 변화를 원하지만 남들의 시선으로 인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지 못하고 사는 것은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헤어, 옷 등과 같은 스타일 변화 시도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지만, 시간은 언제나 우리의 편이니 곧 복구되므로 시도하지 않는 것이 더 손해인 듯합니다.(단, 밖으로 나가기전, 안구 테러 여부는 가족에게 사전 점검이 필요하겠지요.)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YSUCH6OfD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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