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by 책 커피 그리고 삶

요즘 이른 아침에 출근하면,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격하게 저를 반기는 것이 있으니, 바로 '파리'입니다. 뭐가 그리 반가운지 저에게 자꾸 달려듭니다. 손으로 쫒아도 보지만, 저에 대한 사랑이 크다 보니 항상 주변에서 맴돌지요. 한적한 시골이 다 그렇듯, 매년 항상 이시기에 파리를 잡는 것이 일입니다.


평소 생물을 죽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집에 들어온 곤충들을 휴지로 싸서 버리거나 손으로 휘져어 창문 밖으로 쫒아내지만, 파리는 저의 배려와 상관없이 너무 성가시게 굴어 결국 파리채를 들게 만들지요”””.(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파리가 제 앞을 날라다니고 있네요.)


하지만, 파리를 잡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파리채를 들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파리채를 놓으면 순식간에 나타나 눈앞에 얼쩡거리면서, 팔에 앉아 간지럽히는 것을 보면, 파리도 지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느껴질 정도이지요.


파리는 앉는 곳을 가리지 않아, 어디에 앉아 있었는지 모를 그 다리로, 내가 먹는 음식물에 앉게 되면, 세균이 옮겨져 질병을 일으킬 수 있지요. 우리에게 해로운 존재쪽에 속하지만, 인간에게만 해로운 존재이지 사실 생태계의 입장에서 새, 거미 같은 다른 생물에게는 식량 공급원의 역할을 하지요.


이를 비유할 수 있는 사례로, 1950년대, 중국의 마오쩌둥은 대약진 운동의 일환으로, 식량생산을 늘리고자 참새 박멸을 목표로 참새의 씨를 말린적이 있지요. 덕분에 메뚜기 때의 창설로 오히려 대기근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자연의 존재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으며, 작은 생물조차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는 존재들이지요.


인간도 자연의 일부로 정교하게 짜여진 생태계 속에 살아가는 생물로, 결국 '나'라는 존재도 세상에 존재할 이유가 있겠지요.


파리를 앞에 놓고 파리채를 들고 잡을까 말까하면서, 이런 고민 끝에...


'휙~', '찰싹~~~'


해 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niiZThi8E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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