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점하세요~', '맛저되세요.~'
이 단어는 제가 온라인에서 아무 생각없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줄임말이지요. 사회적 시각에서 '한글을 파괴한다'. '세대간 소통에 문제를 일으킨다.' 등 부정적인 시각이 있으나 나름 센스있고 귀여움이 담긴 느낌이 있는 줄임말도 존재하기에 그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은 아닙니다.
다만, 줄임말에는 '개노잼', '현피', '안물안궁', '~충' 등 비속어를 포함하여, 굳이 줄임말로 표현해야 하는지 의문점이 드는 단어들까지, 무분별하게 줄임말이 유행되는 것에 조금은 부정적이지요. 더욱이 '~충'이란 말은 단순 비속어 및 줄임말을 넘어 사회적 혐오 분위기까지 만들어가는 현상까지 보이지요.
우리는 언어를 통해 생각을 전할 때, 사회적으로 합의된 문장과 단어를 사용해도 나의 생각과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어려운 경우들이 많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임말이 얼마나 나의 생각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요.
줄임말을 사용하면, 얻을 수 이득으로, '경제성(짧고 편함)', '재미' 등이 있지만, '사피어-워프의 가설'의 관점에서 우리의 인식 체계를 저렴하게 바꿀 위험이 있지요.
[아이들이 줄임말을 쓰는 이유]: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3356088
사피어-워프의 가설은 사용하는 언어가 인간의 사고를 규정하고 언어 자체가 비판의 기준이 된다는 가설이지요. 예를 들어, 우리가 무지개 색을 7가지로 인식하는 것은 무지개 색이란 단어에서 7가지 색을 포함한다는 고정 관념으로 볼 수 있으며, 에스키모인들이 우리보다 눈을 더 세세하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수많은 눈을 표현하는 언어로 인한 영향 때문이지요.
간단히 우리 주변에서 생각해 보면, ‘국밥충’, ‘설명충’과 같은 ‘~충’이란 단어도 그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고 그저 '국밥을 즐기는 사람', '설명하는 사람'으로 인식하였지요. 하지만 벌레를 나타내는 단어인 '충'이란 단어를 결합함으로서 비하하거나 외곡하는 의미로 인식되지요.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진정 조언이 필요한 사람에게 조언을 주저하고 관심 자체를 가지지 않거나 '애비충'이란 단어로 인해 아버지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물론 사피어-워프의 가설은 가설이기는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분명 사고체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살펴보고 스스로 그러한 단어로 인해 나의 정신세계가 영향을 받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지요. 할 필요가 있고 좀 더 정확한 단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P.S.1 글을 다 쓰고 나니 줄임말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되었네요. 글의 처음에 언급했듯이 줄임말 자체에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비속어를 포함한, 과도한 줄임말에 대해 부정적 시각입니다.
P.S.2 요즘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줄임말 모음입니다. 정말 처음 듣는 말들이 참 많네요. 아이들과 소통을 위해 알아두면 좋을듯하지만, 이건 낱말을 다시 배워야 하는 수준인듯.
https://blog.naver.com/lightnymph/222391086316
https://youtu.be/hoLzH1rev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