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스타트렉 더 비기닝'을 본 적이 있는데, 실사와 같은 우주선과 미사일, 주인공의 화려한 액션 등 볼거리가 참 많은 영화였지요. 그러나 그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우주선간의 화려한 교전보다는 엔터프라이즈호의 임시 함장을 맡은 '스팍'이 '커크'를 때려 눕히는 장면이었지요.
로뮬러스 행성의 네로를 저지하기 위해 반드시 함장의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커크는 의도적으로 스팍이 감정에 휘둘리도록 만들었고, 스타플릿 규정 619항(지휘관이 감정에 휘둘리면 즉시 지휘권을 이양해야 한다.)에 의거 커크가 함장의 자리를 차지하였지요.
조금은 의아해 했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지휘관의 한 순간 선택이 휘하의 많은 사람들의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지휘관은 감정보다는 이성이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할 것입니다.
우리가 리더나 지휘관이 아닐지라도 이성적인 판단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지요. 치명적인 실수를 줄이고 전체적인 관계를 파악하게 해주며,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판단을 가능하게 하지요.
하지만, 살다보면, 이성보다는 감정에 더 많이 휘둘릴 때가 많은데, 때론 가족을 위해, 친구를 위해, 동료를 위해, '함께'라는 명분 아래 가끔, 어처구니한 판단을 내리는 경우도 있지요.
그러나 오직 이성 한가지만으로 살아가기에, 주변에 너무나 아름다운 것들이 많지요. 푸른 하늘과 아이의 웃음소리, 상대방의 미소 등, 이러한 것들을 원인과 결과, INPUT과 OUTPUT으로 생각하기에는 너무 삭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감정 반, 이성 반 같은 양적인 조화가 아니라 나의 위치와 상황, 환경 등을 고려하여 감정을 활용할지, 이성을 활용할지, 적절히 선택할 수 있는 현명함으로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DiUEqH6IUns